품절의약품 문제, 정치권도 관심…국감 이슈될 듯

공급차질 목록·제약사 등 현황 조사

2017-08-04     김형규 기자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다빈도로 품절이 되는 의약품에 대해 정치권에서 심각성을 인식했다.제약유통업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품절의약품 현황을 알아보려는 국회 의원실 보좌진이 늘고 있다.복수의 의원실이 공급 차질을 빚고 있는 의약품 목록, 품절의약품이 많이 발생하는 제약사 등을 조사했다.그동안 품절의약품에 대한 해결책이 없어 제약유통업체와 약국 등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품절 현황이 병의원에 전달되지 않아 처방은 계속됐지만 약국과 도매업체에는 이미 품절됐던 것이다.품절사태는 결국 환자에게 피해가 이어져 환자들은 처방전을 들고 약국을 전전하는 상황이 반복됐다.제약사에서는 약국과 도매업체에만 품절 공지를 할 뿐 처방권자인 의사에게는 이를 알리는데 소극적이었다.최근에는 공장 리모델링으로 제품 출시가 더뎠던 타이레놀이 대표적인 예로 일반의약품은 물론 전문의약품까지 품절사태를 빚었다. 또한 테라마이신 안연고, 프레드포르테 등 대체조제도 쉽지 않은 안과용제는 1년 이상 품절을 겪어 약국 불만이 높아진 상태다.이에 의약품유통협회 뿐 아니라 병원약사회도 다국적제약사의 잦은 품절약을 조사하기 위해 전국 병원 약제부를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나섰다.도매업계 관계자는 “이번 국회에서는 품절약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이번 만큼은 분명한 해결책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20대 국회가 막 꾸려진 터라 보좌진도, 의원진도 의욕이 넘치는 시기인 만큼, 의약품 시장의 구조적 문제에 집중하는 듯 하다"며 "이번만큼은 분명한 해결책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이어 “국정감사 지적사항이나 품절의약품 해결을 위한 법안 개정 등으로 이어지면 제약사도 의약품 공급에 더욱 신경쓸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