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한국 수출 올 하반기에도 부진 지속"

기업 구조조정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하락 요인 작용

2017-08-04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올 하반기에도 한국이 수출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4일 국제금융센터가 IB들의 보고서를 취합해 분석한 ‘산업생산, 하반기에도 상·하방 리스크 혼재로 방향성은 불투명’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7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2% 줄며 예상보다 더 악화됐다.수출액이 공식 발표되기 전 블룸버그가 주요 IP의 전망을 평균해 내놨던 시장예상치인 -6.7%보다도 3.5%포인트나 감소폭이 늘었다.선박(-42.5%), 자동차(-14.6%) 등 부문 수출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해외IB는 현대자동차 등 국내 일부 완성차 수출업체들의 파업도 부분적인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수출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점차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하지만 해외IB는 부정적인 입장이다.바클레이즈 시티 노무라 등은 “글로벌 수요 침체와 주요 수출품목에 대한 가격 하방압력이 지속돼 하반기 중 급격한 모멘텀 반등은 어려울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바클레이즈 등은 올 8월에는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늘어나는 만큼(22.5→24일) 감소세가 완화되거나 증가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씨티는 하반기 한국 산업생산과 관련해 최근 민간심리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정부의 재정확대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반대로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것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같은 요인은 하락 위험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