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어묵’ VS ‘삼송빵집’, 지역 맛집 간 경쟁 뜨겁네!

2017-08-05     김동기 기자
[매일일보 김동기 기자] 백화점 내 지역 대표 먹거리의 자존심을 걸고 ‘맛집’끼리의 경쟁이 한창이다.지난 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문을 연 대구 유명 빵집인 ‘삼송빵집’은 통옥수수, 먹물빵, 고로케 등이 날개 돋친듯 팔려나가면서 문을 연지 2주만에 1억을 훌쩍 넘는 높은 매출을 올려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한편 고객 통로를 하나 두고 바로 마주 보고 있는 부산 어묵 베이커리형 매장 ‘삼진어묵’도 이에 뒤질세라 다양한 종류의 어묵바, 고로케 등을 앞세워 연일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뤄 마치 지역 유명 먹거리간에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 즐거움을 주고 있다.먼저 ‘삼송빵집’과 ‘삼진어묵’ 두 브랜드 모두 문을 연 첫날 1천만원을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첫날 매출은 ‘삼진어묵’이 앞섰으나, 첫날부터 2주간의 매출은 ‘삼송빵집’이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구매 고객을 보면 ‘삼송빵집’은 30대(32%)가 ‘삼진어묵’은 40대(31%)가 가장 많이 구매했으며, 두 브랜드 모두 부산을 찾은 관광객 구매 비율이 20%를 넘길 정도로 인기가 높아 지역 대표 먹거리로써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이처럼 맛집들이 집객 마케팅에 큰 역할을 하자 백화점 업계는 맛집 유치 및 먹거리 관련 행사 강화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먹거리 관련 행사도 늘고 있다. 광복점은 오는 11일까지 지하 1층 아쿠아 분수대 앞에서 처음으로 ‘고메 페어(Gourmet Fair)’를 열어 통영꿀방, 순이네빈대떡, 닭날개볶음밥 등 전국 유명 먹거리를 한 자리에 모아 판매한다.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조영상 식품팀장은 “최근에는 고객들 사이에서 백화점에 어떤 명품 브랜드가 있는지 보다 어떤 유명 맛집 또는 먹거리가 있는지를 더욱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백화점 간에 맛집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