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업체 비아이피(주), 부산시와 공장이전 MOU체결
2017-08-05 김동기 기자
[매일일보 김동기 기자] 부산시는 선박 내부 천장과 벽체를 이루는 방화패널, 조립식 선실 등 국내 1위 조선기자재 업체인 비아이피(주)와 공장 부산 이전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오는 8일 오전 11시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이날 행사는 서병수 부산시장 비아이피(주)의 유영호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투자양해각서에는 △투자기업은 기존사업장 부산 이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부산시는 원활한 투자 및 성공적인 사업추진과 부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속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비아이피(주)는 부산의 대표적인 중견기업 BN(비엔)그룹의 모기업으로 국내 조선기자재 분야 1위 기업이다. 경남 양산 제1공장의 용지부족 문제로 부지 62,575㎡, 건축연면적 16,532㎡에 346억원을 투입하여 부산 기장군 명례일반산업단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2016년 12월 착공하여 2018년 12월에 본격 가동을 하게 되면 이전 및 신규 고용이 총 1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비아이피(주)는 공장 이전으로 울산 조선소에 납품하는 물류비를 대폭 절감하고 기존 공장에 비해 넓은 부지 확보로 공간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아이피의 계열사로 지난 6월 명례산단으로 공장을 이전한 선박 방화문 전문회사 BN COSMO 뿐만 아니라,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비아이피 본사와의 거리도 가까워져 자재 리드타임이 감소되고 업무효율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투자협약은 최근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부산시의 제반 노력과 원가절감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외 1위 자리를 지키려는 비아이피 경영전략이 맞물리면서 성사되었다.특히,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은 전국 기업의 51.4%가 부산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아울러, 부산조선해양기자재 공업 협동조합, 부산대학교 조선해양 글로벌 핵심센터,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설계엔지니어링(43개사), 풍부한 조선해양산업 인력 등 부산의 우수한 조선·해양 인프라가 부산 이전을 결심하게 만든 것이다.BN 비아이피는 선박 내부 천장과 벽체를 이루는 방화 패널(Wall&Ceiling Panel), 조립식 선실 및 욕실(Cabin&Bathroom Unit) 등 4개의 주력 제품 모두 정부가 세계 1위 제품으로 인정한 국내의 대표적인 조선기자재 업체다. 이들 제품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시킴으로써 우리 조선업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15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부산시 김기영 일자리경제본부장은 “비아이피와 같은 우수한 기업의 부산 이전으로 지역 연관산업의 발전도 기대되며, 아울러 최근 침체된 지역 조선경기에 새로운 활력과 고용창출도 기대된다”면서, “지난 7월부터 다양한 역외기업 유치 인센티브제도가 마련되어 앞으로 고용효과와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우수 강소기업의 부산 이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