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정영 칼럼> 허정무 감독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태극전사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1-06-27     나정영 사장

[매일일보] 당신은 16일 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을 두근두근 거리게 했고 때로 슬픔에 잠기게도 했으며 때로는 기쁨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16강 이라는 목표 아래 온 국민은 뭉쳤고 그 결과 1승1무1패라는 기록으로 대한민국 역사상 원정 16강 진출을 성사시켰습니다.우루과이 전이 끝나고 모든 해외 언론들은 “한국, 우루과이보다 잘 싸웠다”  “한국 역시 아시아 최강”, "이청용의 골, 집념의 골 이었다", “박주영, 한국 최고의 선수” 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이 모든 수식어가 당신과 태극전사들의 투혼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행복합니다.이는 원정 첫 16강'이란 1차 목표를 달성했고 남아공 월드컵을 충분히 즐겼고 8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아시아 최강 한국" "정말 훌륭한 경기했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어느 축구선수 말대로 스코어만 제외하고 모든 게 만족스러운 경기였습니다.다만 수비수의 결정적인 실수도 있었지만 ‘세트피스’의 성공률과 한국적인 공격 축구를 구사했습니다.한골을 먹으면 한골을 갚아주었고 또 한골을 먹으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습니다. 이는 한국인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기 때문에 내 자신이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8강 실패에 대해 외신들도 "태극전사들 잘 싸웠다"며 한국의 선전을 전했습니다. 이는 비록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외신들은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 것입니다. 거스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선수들과 허정무 감독 모두 정말 잘 싸웠으며,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그렇습니다, 세계 언론들은 대한민국 축구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4강 신화는 ‘홈 어드밴티지’ 덕분이라고 폄하 했습니다.그러나 대한민국 축구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홈 어드밴티지’ 덕분(?) 아닌 원정 경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입증시켰고 세계를 또 한번 놀라게 한 것입니다.또 게임에 진 당신은 선수들한테  "고개 숙이지 마라. 너희들과 함께 해 행복했다"며 "너희같이 좋은 선수들과 월드컵에 나온 것만으로도 감격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탄식과 절망과 때론 탄식과 희망을 준 당신과 23명의 태극전사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며 16일간 행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습니다. “허정무 감독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태극전사 여러분 감사합니다.”

삼천리강산을 붉은 물감으로 물들게 했으며 내 나라 내 조국 “대한민국을 외치게 한 당신들이 고맙습니다.”
지금도 행복합니다.

‘대한민국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