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지전통문화 설위설경 이수자' 황옥순 작가를 만나다
[매일일보 민옥선 기자]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해 18년의 세월을 한지를 접고 다양한 모양에 따라 칼로 작품의 각도와 예리한 문양을 만들어 내고 있는 한지전통문화 설위설경 이수자(작가) 황옥순(64년생)씨를 9일 만나 설위설경에 대해 들어 보았다.
서산시 석림동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지전통문화 설위설경 이수자이면서 작가로 18년째 활동하고 있는 황옥순씨는 “개인전시 4회와 종합발표 16회를 할 정도로 한지전통문화 설위설경에 푹 빠져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황 작가는 “설위설경(設位設經)은 설경(設經)이라고도 하고 경(經)을 이야기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지만 넓은 뜻으로는 법사(法師)의 굿 장소를 종이로 꾸며 장식한 곳을 가리키기도 하고 규모에 따라 대설경, 홑설경으로 나누어지고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그 명맥이 충청도 일원에서만 보이고 있는 설위설경은 토착신앙이자 전통문화로, 이를 보존하기 위해 1998년 7월 25일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또 설위설경(說位說經)은 충청도 지방과 전북 일부지방에서 전승되어 왔는데 현재는 옛 모습의 설위를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은 충청도 무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되어 있는 태안의 장세일(85세) 법사이며 탁월한 설위 솜씨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훌륭한 스승에게 배운 기능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지금의 설위를 완성시켜 맥을 이어오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황 작가는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태안 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40여점의 작품을 직접 만들어 제4회 황옥순 개인전 전시회를 열었으며 전시장을 찾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황 작가의 스승인 무형문화재 제24호 설위설경 보유자 장세일 법사는 “황 작가의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해 끈임 없이 노력하고 있는 훌륭한 제자라며 황 작가를 통해 전통의 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황 작가는 10살 때부터 시조를 배우기 시작해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시조창 명인 명창으로 전통예술인 시조를 계승하고 옛 것을 지키며 수준 높은 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명인 명창배출과 시조문화발전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방은 물론, 전국으로 심사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는 시조의 맥을 있는 명인으로서 아름다운 소리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