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 설립 최종 승인

2016-08-09     김동기 기자
[매일일보 김동기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홍준표)는 지난 8일 교육부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하동 해양플랜트연구단지내에 들어설 영국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 설립에 대한 대학승인을 최종 통보해 왔다고 9일 밝혔다.경상남도는 2012년 해양플랜트 대학원대학을 유치하기 위한 용역을 시작으로, 하동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애버딘대, 부산대 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KOSORI)과 함께 해양플랜트 분야에 특화된 전문인력의 체계적인 양성을 목표로 2013년 3월 21일 애버딘대학교 분교 유치 MOU를 체결하였다.MOU 체결이후 지난 6월 23일 교육부 심사위원회 종합심사 통과, 7월 29일 산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8일 교육부장관의 최종 설립 승인이 났다.한국캠퍼스는 교육부의 승인사항에 따라 공학석사 과정은 1년 과정으로 상부설비공학, 석유공학, 해저공학으로 3개전공, 입학정원 100명으로 구성된다. 또 공학박사 과정은 3년 과정, 입학정원20명으로 해양플랜트분야의 연구와 실험을 통한 논문수행으로 이루어지고, MBA과정은 1년과정, 입학정원, 25명으로 원가구조 시스템 교육 등으로 구성된 에너지 경영 프로그램으로 수업이 진행된다.애버딘대학교 유치 배경은 현재 조선해양산업 위기의 내적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해양플랜트 설계엔지니어링 원천기술의 전적인 해외의존과 20%를 밑도는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율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데 있다.애버딘은 북해 유전지의 중심 도시로서, 영국 석유․가스 산업 운영경비의 65% 이상 차지하고 영국 내 171개의 해양플랜트 관련 기업 본사가 위치하고 있다.애버딘대학은 노벨상 수상자를 5명이나 배출한 해양플랜트분야 세계 최고대학의 하나로써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가 운영되면 현재 전적으로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해양플랜트분야 설계 엔지니어링 전문인력 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또한 북해 유전지의 해양플랜트 설비 운영 경험과 심해저 자원 개발 기업과 연구단체들의 연합체인 Subsea UK와의 협업을 통해 기자재 설계 제작 등 관련 기술지식과 정보공유가 가능하고, 이를 통해 현재 국산화율 20%대에 머물러 있는 해양플랜트 각종 장비․기자재의 조기 국산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애버딘대학교는 한국캠퍼스 법인 등기 및 학교헌장을 발표하는 등 일련의 절차를 착실히 밟아 나갈 것이며, 또한 사무국을 설치하여 대학홍보와 학생모집 등에 심혈을 기울여 2017년 3월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국내 학생모집은 서울, 부․울․경 등 홍보설명회 개최, 전공교수와 1:1 상담을 통한 입학사전상담제 운영, 산업협력체(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와 연계한 산업체 홍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유학생 모집은 국제 에이전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중국(상해), 일본(오사카), 베트남(하노이, 호지민),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등지에서 국제회의, 박람회 등 참가하여 학생모집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최만림 경남도 미래산업본부장은 “경남도는 2012년 말부터 조선해양산업 위기극복을 위해 착실한 준비를 해 왔고, 그 결과 2014년 12월 경남미래 50년 핵심사업으로 거제 해양플랜트국가산단을 유치해 ‘단품-모듈-시스템종합’이란 체계적인 공급체계 구축으로 생산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고, 하동은 ‘폭발화재연구소와 심해저 실증베드 구축’으로 연구개발(R&D) 중심지로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해양플랜트 분야의 우수한 전문 교수진과 교육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있는 세계적인 명문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를 유치함으로써,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해양플랜트산업의 위기 파고를 넘는 계기로 만들 것이며 ‘세계1위 조선해양산업 강국’ 의 영광을 되찾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