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특별기획 ② 글로벌 ICT 꿈과 현실] 스타트업·벤처와 동반성장

국제 전시 공동 참가하며 상생 생태계 마련
산학연관 대규모 투자 및 해외 판로 지원

2017-08-09     이근우·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이근우·나기호 기자] 국내 이동통신과 정보기술(IT) 서비스 업계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관련 스타트업 및 벤처와도 적극 손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일단 이동통신 업계는 글로벌 산업화 세계 7대 벤처·스타트업 강국에 진입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미래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에 구축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구축 1년만에 1135개의 창업기업과 1605개의 중소기업을 지원해 모두 2834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또 다양한 글로벌 진출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외법인 설립, 1318억원의 해외 매출 등을 기록하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허브 역할을 하고, 기술 개발 및 해외 판로 확보를 돕고 있다.

전략적 투자·지원 단행

SK텔레콤은 육성 벤처·스타트업의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WC 2016’에서 자사의 육성벤처 14개 중 12개 스타트업에 제품 전시와 현장 비즈니스를 제공했다.이중 크레모텍, 씨메스, 패밀리 등 3곳에 모두 27억원을 직접 투자해 글로벌 판로 개척과 마케팅 등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KT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신사업 개발 콜라보레이션을 주최하고, 올해 20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스타트업 성장 및 개발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KT는 지난 4월부터 임원들이 현장에서 즉시 사업협력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스피드데이팅 시스템을 개최하고, 이미 결정된 ‘기가 스마트팜’, ‘스마트 도어락’, ‘헬스케어’, ‘본인인증’ 등 지금까지 8개 기업과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해 공동 사업을 본격 추진 중에 있다.이들 업체는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어, 추후 KT의 신사업 개발 경험과 재원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신사업 협력모델 성과를 확대할 전망이다.LG유플러스는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산업분야 확장을 위한 스타트업 지원과 유망기업 발굴 및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IoT 산업 생태계에 집중할 예정이다.지난달 퀄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2016년 IoT 이노베이션 어워드&쇼케이스’를 개최해 10개의 우수기업을 선정했으며, 비즈니스 상담은 물론 투자유치, 업무제휴 등 맞춤형 파트너십을 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 양성 및 협력 관계 강화

삼성SDS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회사로 지속 발전하기 위해 차별화된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99% 지분 출자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삼성벤처투자)을 통해 미래 유망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이와 관련 지난달엔 영국의 사이버 보안 솔루션 업체인 ‘다크트레이스’와 국내 블록체인 전문 업체 ‘블로코’에 각각 투자했다. 사이버 보안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SK주식회사 C&C는 최근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위해 국내외 선도 기업, 대학, 정부기관과 함께 ‘SK 빅데이터 아카데미’를 개설·운영한다고 전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빅데이터 전문가로서의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자격 인증제도 도입도 추진 중이다.이외에도 SK주식회사 C&C는 지난달 국내 로봇 강소기업 ‘로보케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국내외 로봇 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현재 추진 중인 인공지능 사업과 접목한 로봇 서비스를 적극 발굴한다는게 복안이다.LG CNS는 매년 ‘협력회사 사장단 워크숍’을 개최해 동반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엔 200여개 협력사가 자리해 ‘구매정책과 동반성장’, ‘협업을 위한 기본 가이드’ 등을 소개하고, 우수 협력회사에 대한 포상을 시행했다.한편,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ICT 시장에서 대기업 뿐만 아니라 산·학·연·관 전반적으로 벤처 및 스타트업과 상호 연결되면 무한 확장이 가능해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다”며 “대규모 기술 개발·지원·투자가 뒷받침되면 서로 윈윈하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