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울산·경남 실업률↑...해운·조선업계 구조조정 영향

제조업 취업자 전년동월 대비 감소

2017-08-10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해운·조선업계의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달 경남·울산 지역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또한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졌다.통계청이 10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7월 취업자 수는 2660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만8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취업자 수는 지난 6월 35만4000명 증가하며 3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7월엔 다시 20만명대로 돌아섰다.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5000명 줄면서 감소세로 돌아섰고 과학·전문 및 기술 서비스업의 증가 폭이 둔화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통계청은 조선·해운 분야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관련 업체가 밀집해 있는 울산과 경남 지역의 실업률이 증가하고, 전체 제조업 취업자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고용률은 61.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20대 취업자 수가 9만명 증가하면서 1.2%p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7%로 0.4%p 올랐다.실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p 하락한 3.5%를 기록했다. 20~30대 실업자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그 외 연령계층에서 모두 감소해 전체 실업자는 같은 기간 2만4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청년실업률도 점차 나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7월 청년실업률은 9.2%로 전달보다 0.9%포인트, 1년 전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지역별 실업률은 울산(3.9%), 경남(3.6%)이 지난해 동월보다 각각 1.2%포인트, 1.0%포인트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7월 기준으로 보면 울산 실업률은 2009년 4.5%이후 최고, 경남 실업률은 1999년 5.3% 이후 최고치다.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 고용률은 2006년 이후 43%대를 넘은 적이 없는데 오랜만에 43%대 회복했다”며 “7월에는 보건복지 여전히 좋았지만 제조업 생산과 출하가 감소하면서 제조업 쪽이 부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