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높은 저축은행 예적금에 돈 몰려

수신잔고 40조…1년 전보다 6조3335억 급증

2017-08-11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이자를 더 얹어주는 저축은행에 예금이 몰리고 있다.11일 한국은행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예적금으로 수신한 돈은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40조616억원이다. 1년 전보다 수신액이 6조3335억원(18.5%) 늘었고, 지난달보다는 7279억원(1.8%) 상승했다.저축은행 수신액이 4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1월(41조5309억원)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2010년 수신액이 최대 77조원이 달할 정도로 성장세던 저축은행은 2011년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를 맞으면서 수신액이 30조원대로 감소했다.수신액이 급격히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건 기준금리가 연 1% 대로 떨어진 지난해 3월부터다. 수신액증가 폭은 지난해 1월 0.9%에서 3월 6.9%로 상승했고 5월에는 9.9%로 높아졌다.기준금리가 연 1.5%가 된 지난해 6월부터는 지속적으로 10%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가 또 한 번 인하돼 연 1.25%가 된 올해 6월 수신액 증가율은 18.5%로 6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저축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속속 인하하고 있는 틈을 타 예금 금리를 연 2%대로 올려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중앙회에 등록된 1년 정기예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2.02%다.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 가운데에선 유니온 저축은행이 2.4% (단리 기준)로 가장 많이 줬고 1년 정기적금은 웰컴저축은행이 3.5%로 최고 가장 높다.시중은행의 경우 가장 높은 정기예금 금리는 연 1.35%, 정기적금은 1.7% 수준이다. 저축은행은 이렇게 모은 자금을 비교적 고금리로 대출해 순이익을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