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가계부채 문제 필요시 대책 강구”

정부 관련부처와 조치 협의 중

2017-08-11     김현정 기자
[매일일보]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가계부채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관계부처와 관련조치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개최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가계대출이 집단대출 뿐만 아니라 비은행권에서도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현재 정부 등의 관계부처와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정부가 앞으로 급증하는 가계부채를 관리할 수 있는 추가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이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정부 당국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려고 여러 가지 조치를 내놨지만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한은과 정부 당국이 가계부채를 상당히 주의 깊게 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현재 금융감독당국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올해 2월 수도권에 이어 5월 전국으로 확대했고, 보험사에 대해서도 이를 적용하고 있다.그러나 비수기인 지난달에도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6조3천억원 늘어나는 등 급증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한편 이날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민생특위 가계부채 연한보고에서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집단대출과 제2금융권 대출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