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 찾는 도시 서울 "한양도성 달빛기행"

2017-08-14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600년 도성을 따라 서울 밤길을 걷는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낮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서울을 만나는데 있다.
늦여름 달빛 아래 백악에서 인왕으로 이어지는 내사산의 능선과 그 아래 자리를 잡고 있는 궁궐, 그리고 그 속에 숨어있는 옛 길 찾기.‘자연과 사람을 품은 오래된 도시 서울’을 느껴보는 프로그램 <한양도성 달빛기행>이 8월 23일 부터 26일 까지 매일 저녁, 4회에 걸쳐 진행된다. 
각 회차별 소요시간은 2시간으로 1시간30분은 해설사와 함께 도성안팎을 도보로 걷게되며, 참가자들을 위한 작은 국악공연이 함께 한다.1회차 백악구간은 와룡공원에서 시작돼 도성마을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북정마을을 거쳐, 말바위전망대로 이어진다.전망대를 넘어 도성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조선의 수도였던 서울의 모습을 온전히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만나는 풍경은 수도 서울의 웅장함보다 포근함이 먼저 느껴진다.
2회차 낙산구간은 한양도성 야경중에서 백미로 꼽히는 곳이다.인위적인 서양의 성곽과는 달리,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부드러운 곡선을 이어나가는 성벽의 모습이 인상적이다.동대문 성곽공원에서 내려다보이는 흥인지문의 야경은 놓치지 말아야 할 베스트 포토존이다.3회차 목멱구간은 조선시대 도성 밖, 한강의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음악회가 열린는 소나무길은 조선 태조때의 성벽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으로, 마치 조선시대로의 시간여행을 떠난 느낌이 들 것이다.4회차 목멱구간은 사직단에서 출발해, 인왕산 정상을 향해 이어지는 성벽과 무장애 숲길로 잘 알려진 인왕산 자락길을 걷게 된다. 음악회는 수성동계곡에서 열린다.한편, 이번 달빛기행에는 야간 프로그램의 특징을 살려, 작은 국악공연이 함께 진행되는데, 음악회가 진행되는 장소는 ▴1회차(삼청공원) ▴2회차(낙산정상) ▴3회차(남산 소나무길) ▴4회차(수성동계곡)으로 달빛기행 참가자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프로그램 진행과 해설은 한양도성 안내해설자원활동가인 ‘서울KYC 도성길라잡이’ 가 담당한다. ‘서울KYC 도성길라잡이’는 600년 역사, 문화, 생태도시 서울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발견하고 도성을 찾는 시민들에게 서울 한양도성의 역사와 내력에 대해 해설을 하는 순수 자원활동가들로 2008년부터 한양도성을 안내하고 있다.신청은 사전예약제로 참가 비용은 무료다. 접수는 8월16일(화), 10:00부터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 시스템(//yeyak.seoul.go.kr/)을 통해 이뤄지며, 성인대상 매회 30명씩 선착순으로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