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동시간 OECD 2위…두 달 더 일하고 임금은 4분의3
시간당 실질임금 15.67달러 ‘OECD 3분의2’
2017-08-15 김현정 기자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우리나라 취업자의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두 번째로 길지만 임금은 중하위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OECD의 ’2016 고용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2015년 기준 국내 취업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113시간으로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길었다. OECD 회원국 34개국 평균(1766시간)보다는 347시간 많았다.하루 법정 노동시간 8시간으로 나누면 한국 취업자는 OECD 평균보다 43일 더 일한 셈이다. 이웃나라 일본보다는 49일 더 일했다. 한달 평균 22일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한국 취업자는 OECD 평균보다 두 달 더 일했다.긴 노동시간에 비해 임금 수준은 OECD 평균을 밑돌았다.한국 취업자의 작년 평균 연간 실질임금은 구매력평가기준 3만3110달러로 OECD 평균(4만1253달러)의 80% 수준이었다.연간 실질임금을 노동시간으로 나눈 한국 취업자의 작년 시간당 실질임금은 15.67달러로 OECD 회원국 평균 23.36달러의 3분의2 수준이었다.한국 취업자의 연간 실질임금은 일본의 92.5%, 시간당 실질임금은 4분의 3 수준이었다. 독일에 비해 연간 실질임금과 시간당 실질임금은 각각 73%, 50% 수준이었고, 미국에 비해서는 각각 56.4%, 47.7% 수준이었다.노동시간은 멕시코와 한국에 이어 그리스(2042시간), 칠레(1988시간), 폴란드(1963시간) 순이었다. 독일(1371시간), 네덜란드(1419시간) 등은 노동시간이 가장 짧았다.연간 실질임금이 가장 높은 국가는 룩셈부르크(6만389달러), 미국(5만8714달러), 스위스(5만8389달러), 노르웨이(5만908달러) 등의 순이었다.시간당 실질임금이 가장 높은 국가는 룩셈부르크(40.06달러), 스위스(36.73달러), 노르웨이(35.75달러), 네덜란드(35.71달러) 등이고 가장 낮은 국가는 멕시코(6.62달러), 헝가리(11.44달러), 에스토니아(11.64달러), 칠레(11.70달러)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