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 차세대 당뇨치료제, 유럽에 뜬다
유럽 임상 1상 시험 논의 본격화
2016-08-17 김형규 기자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안국약품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첫 R&D프로젝트인 차세대 당뇨치료제 11β-HSD1 저해제(UAI-101)의 비임상 연구가 완료됐고, 2017년 유럽에서의 임상 1상 시험 수행을 목표로 올 연말까지 유럽식약청(EMA)에 임상시험신청서(CTA, clinical trial authorization)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지난 6월 유럽 소재의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와 계약 체결 후 현재 임상 1상용 시료를 생산 중에 있으며, 국내외 저명한 임상 전문의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환자를 포함한 임상 1상 시험의 디자인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현재 유럽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업체와 1상 시험에 대해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11β-HSD1 저해제는 새로운 기전의 약물로 기존 당뇨치료제들이 가지고 있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나 체중 증가 등 부작용의 우려가 없으며, 동물시험을 통해 오히려 체중이 감소되는 등 지방대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효능을 확인했다. 이에 11β-HSD1 저해제(UAI-101)는 DPP-4 억제제 이후의 혁신적인 당뇨치료제로 기대 될 뿐만 아니라, 대사질환 전반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임으로써 향후에 적응증을 확장하여 비만치료제나 지방간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안국약품은 UAI-101 물질에 대해 63개국에 PCT를 출원한 상태이며, 이미 호주, 일본, 미국을 비롯하여 17개국에서 특허를 확보했다.안국약품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환자를 포함하는 임상 1상 시험이기에 시장에서 관심도가 매우 높아 임상 1상이 끝나는대로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재 당뇨병 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450억 달러이며 매년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어 UAI-101의 임상진행에 따라 상당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