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민간인 사찰 의혹 고발...누리꾼 경악 “대한민국의 현주소인가?”

2010-06-30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인터넷뉴스팀]

국무총리실이 주도한 불법 민간인 표적 사찰의 피해자 김종익씨의 사건을 다룬 PD수첩의 방송에 누리꾼들이 경악하고 있다.지난 29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책을 비판하는 ‘쥐코’ 동영상을 개인 블로그에 스크랩했다가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주도로 표적수사를 당한 김씨의 충격적인 실화가 공개됐다.김씨는 웹서핑을 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쥐코’라는 동영상을 개인 블로그에 옮겼다가 얼마후 국무총리실에서 자신에 대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됐다.실제로 ‘PD수첩’ 제작진이 입수한 국무총리실 문건에는 압력을 넣은 사실이 기록되어 있었다.2005년 국민은행을 명예퇴직하고 국민은행 하청업체 N사의 대표로 있던 김씨는 압박에 의해 결국 대표직을 사퇴하고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처리한 뒤 도망치듯 일본으로 떠났다.그러나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당시 김씨의 일본 내 연락처까지 파악할 정도로 그에 대한 표적수사를 계속했다.김씨는 노사모 회원이라는 것과 참여정부시절 핵심 인사였던 이광재 전 의원과 고향이 같다는 이유로 N사 대표이사 재직시절 거래처 선물과 직원 격려금 및 위로금으로 구입한 5천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촛불집회 지원 자금에 쓰였을 것이라는 황당한 억측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그러나 PD수첩의 확인결과 김씨는 한번도 노사모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적도 없는 일반 회원일 뿐이고, 이광재 전 의원과도 친분이 없었다.이같은 방송이 전파를 타자 누리꾼들은 믿을 수 없다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누리꾼들은 “여기가 민주주의 사회 대한민국이 맞는가?” “황당한 억측으로 어떻게 정부 주도하에 민간인을 불법 표적수사 할 수 있는지 납득할 수 없다” “이 정권이 그토록 혐오하는 공산주의 독재정권과 다를 바 없다”며 정부에 대한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김씨는 현재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풀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