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세종시 부결 ‘유감’…정세균 “대통령 할 일 아냐”

2010-06-30     서태석 기자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30일 세종시 자족기능을 둘러싼 '플러스 알파(+α)' 논란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플러스 알파를 운운하며 협박하고 있는데 이는 대통령이 할 일은 아니"라며 "더 이상 (수정안)에 미련을 갖지 말고 국민의 뜻과 여야 합의정신을 받들어 하루 빨리 세종시를 원래 계획대로 만들어달라"고 이 대통령에 촉구했다.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밝힌 뒤 "몽니나 작은 일은 작은 정치인들이 할 일이지 집권여당의 책임있는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충고했다.정 대표는 이어 "플러스 알파가 다 들어있는 원안을 빨리 추진해 국가경쟁력에 일조한 대통령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민주당 출신의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도 세종시 플러스 알파 논란과 관련, “플러스 알파가 없더라도 별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세종시는 원안대로 추진하는 것이 가장 최상의 도시발전계획”이라며 이처럼 말했다.안 당선자는 CBS 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힌 뒤 "플러스 알파는 이명박 대통령께서 지난 대선 때 더 주시겠다고 한 것"이라며 "플러스 알파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될 문제"라고 말했다.◆ 李대통령 "세종시 부결 '유감'…국회 결정 존중" = 한편 이 대통령은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면서 "국회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캐나다에서 열린 G20정상회의를 마치고 파나마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의 세종시 수정안 부결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이 대통령은 먼저 "세종시 발전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국정운영의 책임을 맡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나는 국회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