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영화 감독 조정래, 판소리 고수로 무대 오른다
2017-08-18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8월 30일 오전 11시, 130석 규모의 전통 한옥 형태의 소극장 ‘풍류사랑방’에서 열리는 국악 브런치 콘서트 ‘다담(茶談)’의 8월 무대에 영화 <귀향>의 감독, 조정래 영화감독이 무대에 오른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조 감독은 ‘사람 조정래의 영화이야기’라는 주제로 청년이었던 감독이 머리 희끗한 중년의 나이가 되도록 14년간 붙잡고 있었던 영화 ‘귀향’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와 함께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합창단의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두레소리>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눌 예정이다.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조정래 감독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정회석 명창과 함께 고법(鼓法, 판소리의 북치는 법) 실연을 직접 선보인다.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를 보고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한 조 감독은 故 성우향 명창에게 고법을 직접 전수받았다.영화 ‘귀향’의 제작 동기가 되었던 ‘나눔의 집’ 봉사에서도 판소리 고수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공연활동을 펼쳤고, 네이버 최대 국악동호회 카페 ‘얼씨구! 국악세상’을 운영하기도 해 국악 알리기에 앞장섰다. 그는 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이수자이기도 하다.이번 공연에서는 판소리 외에도 영화 <두레소리>의 실제 주인공인 두레소리합창단의 <꿈꾸는 아리랑>도 무대에 오른다. 고등학생에서 이제는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 성숙한 목청으로 전하는 화음이 기대되는 무대다. 이 외에도 국립국악원 연주단의 가야금 독주곡 <달하 노피곰>과 판소리 춘향가 중 <신연맞이>도 선보인다.국악 브런치 콘서트 ‘다담(茶談)’은 방송인 ‘박정숙’의 사회로 매달 다양한 이야기 손님과 함께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국악 연주를 함께 듣는 토크 콘서트로, 주부들의 오전 시간을 활용해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80분 동안 진행한다. 공연 전 로비에서는 모든 관객들에게 정성 가득한 차와 다식을 무료로 제공한다.공연 30분전에는 공연장 로비에서 향긋한 차와 다과를 무료로 즐길 수 있고 36개월 이상 9세 이하 어린이 동반 관객을 위해서는 유아 국악 놀이방 ‘유아누리’를 통해 아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당일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설문에 응답한 관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DVD를 선물할 예정이다.국립국악원 누리집, 인터파크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