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장사, 10곳중 4곳 매출 감소
상반기 매출 496조…작년 대비 0.28%↑ 그쳐
2017-08-18 김현정 기자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40%가량이 매출 감소로 외형 성장에 정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기업 집단을 제외한 10대 그룹 계열 12월 결산 상장법인(코스피+코스닥) 68개사의 올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총 496조188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28% 늘어나는 데 그쳤다.이는 코스피나 코스닥 상장 기업의 전체 평균 매출 증가율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올 상반기 코스피 상장기업의 작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0.64%였고 코스닥 기업은 4.33%였다.특히 올해 실적 호조세를 이끈 삼성전자를 빼고 보면 10대 그룹 상장사의 매출은 3조6960억원(0.9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다.삼성전자의 매출은 작년 상반기 95조655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00조7194억원으로 5조639억원 늘었다.그러나 SK의 매출이 5조3027억원 감소했고 포스코(-4조9718억원), 현대중공업(-4조387억원), LG디스플레이(-1조8856억원), SK하이닉스(-1조8603억원), 포스코대우(-1조5039억원), 한진해운(-1조778억원) 등도 매출이 크게 줄었다.SK네트웍스, LG이노텍, LG전자, 삼성엔지니어링, 현대로템, 현대위아, SKC, 현대미포조선, 포스코켐텍, 삼성에스디에스, 포스코엠텍, GS글로벌, 롯데제과, 삼양통상, 포스코강관, GS홈쇼핑, SK텔레콤 등 모두 26곳의 외형 성장도 뒷걸음질 쳤다.이는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68곳)의 38%에 해당한다.그룹별로 보면 10대 그룹 중 5곳의 매출이 축소됐다.SK그룹의 매출이 6조8402억원 줄었고 포스코(-6조6037억원), 현대중공업(-4조1237억원), LG(-1조4472억원), 한진(-8125억원) 그룹도 감소세를 보였다.전문가들은 수출이 감소하면서 대기업의 매출 감소세가 두드려졌다고 분석했다.수출은 지난 7월까지 19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