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자사주 매입 가속화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포석 마련

2016-08-18     전근홍 기자
[매일일보 전근홍 기자] 삼성생명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화재가 보유한 자사주 9%를 추가로 매입해 보유 지분을 23~24%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한 삼성증권 보유 지분을 늘리기 위해 추가로 삼성화재 보유지분 9%를 매입하기로 했다.만약 이번 지분 거래가 성사되면 삼성생명은 삼성화재와 삼성증권 지분을 합한 30.02%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삼성생명이 금융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한 법적 요건을 갖추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는 상장사 지분 30%, 비상장사 지분 50%를 의무적으로 보유해야한다.삼성생명은 올해 1월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을 전량 매입해 지분을 71.86%까지 확보한 적이 있다.이에대해 금융권 안팎에서는 삼성이 금융계열사를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현행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에 따르면 합병회사가 피합병회사의 주식을 80%이상 보유할 경우 피합병회사는 주주총회를 열지 않고 이사회 결의만으로 합병 승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