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언주 “경기도당위원장 되면 대선서 경기도 압승 이끌어 내겠다”
20대 총선서 25%차이로 압승한 李 “당내통합·외연확장엔 내가 적임자”
찜통교실·냉방교실 4% 교육용 전기료 인하로 해결해… 수도권 교통망 개선에도 앞장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경기도당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한 이 의원은 “올해 총선에서도 4자구도라는 열악한 환경에서 25%가까운 차이로 이긴 바 있다”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31개 시군구의 현장을 각 지역위원장들, 당원들과 함께 뛰어다니면서 경기도의 압승을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도를 위해 “교육용전기료 인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자리잡는데 앞장섰으며, 2014년, 4%의 교육용전기료 인하 성과를 이루어내기도 했다”고 그동안의 성과도 밝혔다. 본지가 이러한 이 의원을 만나봤다. 다음은 이 의원과의 일문일답.
-경기도당 위원장으로 출마했다. 출마하게 된 계기는?
=이번에 선출하는 경기도당위원장은 최고임원을 겸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경기도가 가장 큰 광역단체이며, 경기도의 압승은 대선승리로 직결된다.
그동안 저는 현장중심의 정치를 해왔고, 누구보다 악착같은 근성과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해 왔다. 19대 총선에서는 전재희전장관을 꺾는 이변을 만들어냈고 지난해 있었던 저희 지역 보궐선거에서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일구어낸 경험이 있다. 또한, 올해 총선에서도 4자구도라는 열악한 환경에서 25%가까운 차이로 이긴 바 있다.
새누리 텃밭이었던, 어려운 지역인 광명을에서 어떻게 민심을 잡아내고, 어떻게 우리의 텃밭으로 바꾸어 내는지에 대한 나름대로 경험을 취득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31개 시군구의 현장을 각 지역위원장들, 당원들과 함께 뛰어다니면서 경기도의 압승을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최고위원을 겸한다는 것은 내년 대선에서 대선의 지도부로서 대선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누가 도당위원장뿐만 아니라, 지도부에서의 최고위원으로서의 역할, 누가 대선 득표를 높일 수 있을까 하는 관점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 전해철 후보님도 훌륭한 분이지만, 대선 국면에서는 외연을 확장할 수 있고, 당내외 통합을 이끌어 내고,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후보, 경기도당 위원장으로 31개 시군구, 60개 지역위원회를 다니는 역할에 제가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함.
-그동안 경기도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해왔는가.
=찜통교실, 냉방교실을 기억하는가? 2013년부터 찜통교실, 냉방교실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교육용전기료 인하에 대해 많은 사회적 관심이 발생했다. 당시, 경기도당 교육용전기료인하특위 위원장으로서 저의 지역구인 광명에서부터 해당 문제를 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과 시민사회의 연대를 위해 활동했다. 교육용 전기료 인하 관련 법률개정 청원을 당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강창일 위원장과 정책간담회를 주선하고,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교육용전기료 인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자리잡는데 앞장섰으며, 2014년, 4%의 교육용전기료 인하 성과를 이루어내기도 했다. 앞으로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생활·교육이슈에 대해서는 시민사회와의 연대활동 강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이다.
또한, 교통의 문제에도 많은 관심이 있다. 지난 19대 후반기,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새벽 이른 시간에 경기도에서 출발하여 서울로 출퇴근 직장인들을 운송하는 서울의 버스노선 중에 버스 운행 시간이 늦춰지면서 지각을 하게 되고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어려움에 처한 사례들이 있음을 지적하고, 이미 수도권은 그 경계가 허물어지고 단일한 생활권으로 변화했지만, 교통체계는 여전히 행정구역 단위로 관리되고 있어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피해가 시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을 지적한 바 있다.
이외에도 수도권 교통청 구성 및 경기도민의 수도권 교통망 이용 개선에 앞장서 왔다.
-경기도당 위원장이 되면 가장 먼저 해결하고 싶은 현안을 꼽는다면?
=세가지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고 싶다.
지방분권의 실현, 당을 지켜왔지만 원외라는 이유로 소외받았던 당원들에 대한 문제 해결, 당을 위해 생업을 포기하신 원로분들의 열정을 되살리는 일이다.
얼마 전 정부에서 발표한 지방재정 개편안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정부의 지자체간 세수이동으로 임시처방만을 하겠다는 정책이었다. 누리과정 예산 문제에서 봤듯이, 정부의 정책에 의해 발생한 비용은 국가예산으로 편성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정부는 지방정부에게 비용부담을 미루고 있고, 부족한 재정 지방재정의 건전성 향상을 위한 근본대책과는 거리가 먼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대책만을 내세우고 있음.
이번에 제가 대표발의한 지방교부세율 인상을 위한 ‘지방교부세법 일부개정법률안’통과와 함께 기존의 우리 당이 주장해왔던 법인세의 정상화 등, 양극화를 해소하는 방향으로의 조세구조 개혁이 수반되어 지방재정의 자립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함.
또한, 꿋꿋이 당을 지켜왔지만 원외지역이라는 어려움으로 소외받아온 당원여러분을 위한 정책에도 앞장 설 것임. 지구당 부활을 추진하겠지만, 관철시까지도 대안을 마련하겠음. 경기도당에서 원외 지역에 대한 정책현수막을 읍·면·동 단위까지 지원하고, 지역언론 간담회를 개최할뿐만 아니라, 경기도당이 원외지역위원를 대신해 대책위원회를 결성, 주민토론회 등을 개최할 것.
마지막으로, 그동안 당을 위해 생업을 팽개치고, 헌신적으로 핍박받으며 활동하신 분들이 아직 우리당에는 많이 남아계신다. 그러나 소외되거나 스스로 위축되어 계셔서 당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우리가 노인층을 포기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약으로 너무 정책적으로만 어필하는 것보다 어찌 보면 그동안 그런 역할을 해오셨던 그러나 물러나계신 원로들이 함께 해주신다면 노인층의 득표율 많이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광명에서 민주원로회 조직구성을 지원하고 함께하면서 총선을 치룬 바 있다. 당시 민주원로회 분들이 헌신적으로 뛰시는 것을 보며 깜짝 놀랐고, 지금 도당위원장에서도 본인선거처럼 함께 해주고 계신다. 이렇게 일당백역할 하시면 내년 대선에서 질 수 없다. 또한, 이런 하나하나의 변화가 호남의 신뢰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혁신공약을 내걸었다. 당 중심의 대선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어떤 전략인지 설명해달라.
=캠프 구성과 전략기획·운영을 당 중심으로 하겠다는 의미이다. 공약도 당의 정책단위에서 결정하도록 해 정당이 책임지는 대선을 치룰 것. 당의 공조직, 풀뿌리 조직역시 더 최전선에서 뛰게 하는 것임.
이는 책임정치 실현과 함께 당원이 참여하는, 당원과 정당이 소통하는 정치 체제역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경기도당위원장의 책임이 막중하다. 당 지도부에 들어가게 된다면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도당위원장으로서의 역할과 최고위원으로서의 역할이 있다.
도당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은 당원과 소통하는, 당원이 주인인 경기도당을 만들고, 그동안 소외받았던 지역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의 활동을 통해 지지율 1위 정당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고위원으로서 가장 필요한 역할은 대선승리이고, 그 역할을 위해서는 첫 번째 변화가 필요하고, 두 번째는 당 밖의 야권세력사이의 통합, 그리고 마지막으로 외연확장이 필요하다. 결국, 지도부로서의 역할은 '좋고, 싫고'가 아니라 '누가 대선에서 이기는 데 유용할 것인가', '누가 저 자리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 득표율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인가‘ 이며, 저는 전해철 후보에 비해 이러한 부분에서 적임자이다.
-신임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다. 어떠한 대표가 필요한가
=내년 대선은 정권교체, 대선승리를 위한 발판이어야 한다. 내년 대선을 책임지고 내년 대선을 관리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공정해야 하고 특정 후보에게 쏠리는 것은 여러 가지 분란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1일, 부산시당 대의원대회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지금 우리당은 변화와 단합을 하고 외연을 확장해 정권교체를 해내야 한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 이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변화·통합·외연의 확장의 적임자가 당대표로 선출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