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외식업체 프랜차이즈 거래 ‘활기’
할리스F&B 25일 예비입찰…한국맥도날드 내달 본입찰
2017-08-22 김현정 기자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올 들어 외식업체 프랜차이즈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패스트푸드 업체 한국버거킹이 올해 초 매각이 성사된 데 이어 할리스F&B가 최근 매물로 나왔다.22일 금융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도이치증권은 오는 25일 잠재 인수후보들을 상대로 할리스커피를 운용하는 할리스F&B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한다.이미 국내와 중국·홍콩계 재무적투자자(FI)와 중국·태국·일본의 전략적투자자(SI) 등 10여 곳이 할리스F&B 설명자료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할리스F&B 매각자인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 PE는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인수후보 가운데 5곳 정도의 적격인수후보를 걸러내 예비실사에 참여토록 한 뒤 다음달 말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맥도날드 본사가 매물로 내놓은 한국맥도날드 인수전은 CJ그룹과 KG그룹·NHN엔터테인먼트 컨소시엄 간의 경쟁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다음달 중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이밖에 지난 2010년 10월 공차를 인수한 유니슨캐피탈은 할리스F&B 거래 상황을 지켜보면서 하반기 중 매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외식업 프랜차이즈 거래는 그나마 활발하다.특히 국내 지방이나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있는 매물이 투자 매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러나 PEF에 인수됐다가 실적 부진으로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난항을 겪는 업체도 많다.지난 2013년 나우IB캐피탈이 인수한 크라제버거는 법원이 지난달 매각을 진행했지만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불발됐다.작년부터 시장에서 잠재 매물로 거론되는 KFC 역시 연이은 실적 부진으로 이를 인수한 CVC캐피탈이 아직 매각작업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모간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MS PE)가 사들였던 놀부는 잠재 매물이지만 실적이 신통치 않아 연내 매각작업이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황이다.외식업체 프랜차이즈는 유행에 민감한 브랜드 장사인 만큼 인기가 시들해지면 투자 매력이 급감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중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