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제4회 금융혁신포럼] 서태종 금감원 부원장 “간편 바이오인증 시스템 도입 준비중”
핀테크 혁신…“금융산업 도약계기”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다수의 금융회사가 지문, 홍채, 정맥 등 간편한 바이오인증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일보가 24일 여의도 CCMM빌딩 서울시티클럽에서 주최한 ‘2016 금융혁신포럼―금융혁신, 핀테크 활성화 전략’에 참석한 자리에서 “정부와 각계 각층이 한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어느새 핀테크가 우리 금융산업에 뿌리내리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핀테크(Fintech)는 정보기술(IT)와 금융의 결합된 서비스를 말한다.
그는 “불과 작년 초만 해도 핀테크 산업의 성장을 위한 국내 생태계 조성이 해외보다 뒤처졌다는 의견이 많았다”라며 “어느새 다수 금융회사가 바이오인증 시스템은 물론,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형 신상품, 운전습관연계보험(UBI) 등을 출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 부원장은 핀테크를 통한 금융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과 보안성심의 제도 폐지 등 사전적 규제에서 사후 점검으로, 타율적인 규제에서 자율 규제로 바꿔가는 등 금융규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편리한 핀테크 서비스가 금융사고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권역별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 등 금융거래 안정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회사의 핀테크 경쟁력 제고와 함께 고객의 정보보호와 거래 안전 등 내부통제 인프라도 적극적으로 개선한다.
그는 ‘줄탁동기’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려면 어미 닭은 밖에서 쪼고 병아리는 안에서 쪼아야 한다’는 의미”라며 “핀테크가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통해 우리 금융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일일보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포럼은 저금리·저성장 시대의 글로벌 금융산업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