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제4회 금융혁신포럼] 주홍식 빌리 대표 “모바일·비대면·간편···핀테크 시대 열어”
중금리 시장 수요에 ‘P2P 대출 중개 플랫폼’ 인기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모바일화·비대면화·간편함’의 추구, 핀테크가 활성화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주홍식 빌리(Villy)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내 서울시티클럽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매일일보 제4회 금융혁신 포럼: 핀테크 시대 대응 전략’에서 ‘국내 P2P 시장동향 및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P2P 대출 중개 플랫폼 업체’의 시대를 알렸다.
최근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핀테크(Fintech)의 신생 벤처기업(start-up·스타트업)들이 주목 받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개인 간 대출을 연결하는 P2P 서비스와 예·적금과 보험 등 금융상품을 한 사이트에 모아 소개하는 서비스, 공인인증서·보안카드 없이 송금할 수 있는 간편 송금 앱 등 분야도 다양하다.
특히 온라인 P2P 대출 중개 플랫폼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P2P는 투자자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대출자에게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대출자는 중금리로 돈을 빌리고 투자자는 평균 연 10%의 이윤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최근 1~2%대 저금리로 돈 굴리기가 쉽지 않은 투자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주홍식 대표가 이끌고 있는 빌리는 사업자·개인신용·부동산·매출담보 대출을 중개하는 대표적인 스타트업이다.
빌리는 지난해 4월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현재(지난 9일 기준)까지 누적 대출액 250억원을 달성, 업계 3위를 차지하며 초고속 성장 중이다. 총 누적투자금액은 2265억320만원이며 참여한 투자자 수는 2238명에 달한다.
이런 인기는 금리 단층이라 불리는 중금리 시장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P2P 시장 규모는 2017년 3조1000억원에서 2021년 16조4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신용 대출 시장의 15%를 차지하는 점유율이다.
2014 ICT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세계 ICT기업이 기존 은행 시장을 30% 가량 잠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투자자 성향도 변화하고 있다. 20~30세대 친모바일 성향과 맞물려 핀테크 서비스 사용량이 확대되고 있는 것. 이 세대는 저금리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투자처 확보에 적극적이다.
주홍식 빌리 대표는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초기에는 영업력 위주의 성장이라면, 중기 이후 전문성이 입증된 메이저 업체만 생존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점점 치열해 지는 경쟁 속에 빌리만의 특장점을 앞세워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빌리는 △중금리 직거래 △다양한 포트폴리오 투자 △기술기반 신용평가 △블록체인 기반 송금 등 IT 효율성을 바탕으로 만족도 높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투명한 채권 공개 및 깐깐한 심사를 진행한다. 빌리는 ‘빌리 Live’를 통해 모든 채권의 상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평균 승인률 5.3%의 깐깐한 대출 심사를 하고 있다. 아울러 ‘빌리 등급 모형’을 통한 합리적인 대출자 평가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