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조선 제25대 철종장황제와 철인장황후 예릉(睿陵)
2017-08-28 김종혁 기자
진입 및 제향공간에는 홍살문, 판위, 향로와 어로, 정자각, 비각이 배치돼 있다.
능의 역사
철종장황제(哲宗章皇帝) 이야기
철종장황제(1831~1863)은 장조(사도세자)의 손자인 전계대원군과 용성부대부인 염씨의 아들로 1831년(순조 31년)에 경행방 사저에서 태어났다.철종의 할아버지는 은언군으로 장조(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은언군은 정조 즉위 후 역모 사건에 휘말려 강화도에 유배됐다가 1801년(순조 1년)에 신유박해사건 때 부인과 며느리가 천주교 신자라는 이유로 사사됐다.이후 순조는 1830년(순조 30년)에 은언군의 가족을 방면했고, 은언군의 아들 전계대원군이 1831년(순조 31년)에 철종을 낳았으나, 헌종 즉위 후에 역모사건으로 다시 강화도에 유배됐다.계속 강화도에서 생활하다가 1849년에 헌종이 후사 없이 세상을 떠나자 순원숙황후의 명으로 순조의 양자로 입적돼 왕위에 올랐다.즉위 처음에는 순원숙황후의 수렴청정을 받아 국정을 운영했고, 1851년(철종 2년)부터 친정(親政)했다. 헌종 대에부터 시작된 삼정(三政 : 전정, 군정, 환곡)의 문란이 극에 달해 진주민란을 비롯한 농민 봉기가 일어나자, 삼정이정청(三政釐政廳)이라는 특별 기구를 설치해 삼정의 문란을 수습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했다.그러나 안동 김씨의 세도로 인해 국정을 바로 잡지 못했다. 그 후 1863년(철종 14년)에 창덕궁 대조전에서 33세로 세상을 떠났다. 대한제국 선포 후 1908년(융희 2년)에 철종장황제로 추존됐다.철인장황후(哲仁章皇后) 이야기
철인장황후 김씨(1837~1878)는 본관이 안동인 영은부원군 김문근과 흥양부부인 민씨의 딸로 1837년(헌종 3년)에 순화방 사저에서 태어났다.1851년(철종 2년)에 왕비로 책봉됐고, 1858년(철종 9)에 원자를 낳았으나 일찍 죽는 비운을 겪었다.철인장황후는 안동 김씨 출신의 왕비였지만 정치에 뜻을 두지 않았고, 말수가 적고 성품이 온화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