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9대 후반기 경기도의회 정기열 의장

마음과 마음이 닿는 소통,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경기도로

2017-08-29     강세근 기자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경기도에서는 그간 해보지 않은 연합정치가 시도되고 있다. 여소야대 국회가 주목하는 개혁정치의 한 모델이 된 연정은 야당 파견 사회통합부지사에 이어 도의원 지방장관제까지 모색하며 폭과 깊이가 확대되고 있다.정 의장은 “마음과 마음이 닿으면 소통이 된다”며 싸움터였던 정치판에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경기도로 도민에 다가가는 의정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경기도의회의 큰 축을 담당할 제9대 후반기 정기열 의장을 만나 경기도의 현안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Q. 제9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과 정치철학은? 
A. 의장이 되고나서 본회의장 의장석에서 처음 조례를 통과시키면서 떨리고 설레는 한편 두려웠다. 책임을 준 도민과 의원들에 희망을 주고 향복을 주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을 하고 의장의 업무를 시작했다. 
평범한 사람 누구든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면 꿈을 이루고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경기도와 사람이 존중받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경기행복시대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Q. 제9대 후반기 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의정 방향은?
A. 자치와 분권, 연정, 경제민주화, 문화예술, 평화의 가치는 시대적인 요구로 중앙정부 중심의 일방적인 의사결정과 통제는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다. 
지방의 정책결정권을 강화하고 재정을 건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을 적극적으로 찾을 것이며, 지방정부시대를 열어가며 희망차고 멋진 경기도의회와 함께 경기행복시대의 문을 활짝 열 것이다. 

Q. 지방분권을 실행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문제는?
A. 자치와 분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의원 역량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의원 개개인의 역량만으로 천문학적 예산과 사업을 심의하고 감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도민의 혈세를 지키고 효율적인 입법 활동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의원 보좌관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인사권이 집행부에 귀속된 현 시스템에서는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 수행에 어려움이 있어, 의원보좌관제,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 등 의원 역량 강화를 통한 지방정부 시대를 만들어가겠다.
중앙정부의 재정낭비를 지방정부에 떠넘기려는 것은 불합리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책의 재검토 또는 합리적 대안이 필요하며, 새로운 정책을 도입할 때는 정책의 수요자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조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Q. 경기도에서 최초로 실시한 ‘연정’ 안착을 위한 과제는?
A.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했다는 의미에서 경기도 연정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의 신속대응, 생활임금지원조례 시행 등 긍정적인 성과가 있었던 한편, 올해 누리과정 예산 처리과정에서 집행부, 교육청과의 갈등으로 사상초유의 준예산 사태 등 부정적인 면도 있었다.
2기 연정은 경기도의회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의회 내의 더불어민주당과 남경필 지사가 함께 진행해야 하며, 의회는 정책적 목표를 가지고 연정의 민주성을 보완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라는 의회 고유의 기능을 지켜 연정이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할 것이다.

Q. 평화의 시대는 여는 경기도의 역할은?
A.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남과 북으로 갈려있는 분단국으로, 남북교류협력의 궁극적인 목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경기도는 대한민국 평화의 상징이자 중심지로 뻗어나가겠다.
사드 배치 등 동북아 정세가 불안정한 지금, 전국 최대 지자체인 경기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남북교류특별위원회 상설화 등 교류협력 활성화를 통해 상생 협력 방안을 도모해 나가겠다.

Q. 경기도 MICE 산업의 육성과 지원책은? 
A. 경기도에는 ‘경기도 마이스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가 제정돼 있으며, 마이스 산업 경쟁력 강화와 육성을 위해 마이스 산업 대내외 홍보, 국제회의전시회 개최, 해외 주요시장 박람회 현장 마케팅 추진, 홍보 등 장기적인 산업 발전 기반 마련을 위해 관심을 기울이겠다.  
MICE 산업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컨벤션(Convention), 전시·이벤트(Exhibition·Event)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으로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부가가치와 함께 여러 산업과의 연계성 부가가치도 상당하다. 

Q. 도민들의 다양한 여론 수렴을 위한 계획은? 
A. 지방의회 최초로 경기도의회는 도내 31개 시 군에 지역상담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도민의 가려운 곳, 아픈 곳을 찾아가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현장중심 민원해결을 위해 해당지역 도의원, 담당직원, 민원인이 함께 현장을 방문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지역상담소는 지역현안 논의하는 소통 창구이자 의원들의 의정연구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홍보 강화를 통해 지역상담소를 열린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홈페이지,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도민들과 소통하겠다. 

Q. 경기도의회 의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
A. 정치는 지금이 아니고 다음 세대를 위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풍부한 의정 경험과 겸손함을 가지고 지역민들과 소통 정치, 공감 정치를 왕성히 펼치겠다. 의정활동 중 2012년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광역의원부문 대상, 2011년 의정대상 광역의원부문 수상은 보람으로 남았다.
오늘을 사는 도민에게 편안한 행복이 되고, 미래를 생각하는 도민에게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앞으로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누구나 행복을 누리며 사람이 존중받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경기도를 멋지게 열어가겠습니다. 경기도의회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정기열(鄭其㤠) 1971년생, 안양시4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조직본부 부본부장
경기도 문화정책 연구포럼 회장
경기연구원 의정 포럼회장
경기도의회 7, 8, 9대 의원
제7대 경기도의회 민주당 부대변인(前)
제8대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前)
제8대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前)
제8대 경기도의회 중소기업지속발전특위 위원장(前)
안양충청향우회 부회장(前)

한국방송통신대 경제학과 졸업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EMBA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