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車 침수 시 우선 배터리부터 분리하세요"
2011-07-04 온라인뉴스팀
[매일일보비즈] 올 여름은 국지성 호우나 태풍이 잦을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운전자들은 평소 집중호우, 해일 등에 대한 대처 방안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보험개발원은 4일 '침수차량 대처 및 손해 확대 방지 대처요령'을 소개했다. 이 대처 방안에 따르면 차량 밑바닥까지 물이 고인 경우 우선 자동차 배터리 단자부터 제거해야 한다. 이후 수돗물을 이용해 차량 밑바닥의 빗물로 더러워진 부위를 청소한 후 젖은 부위를 완전히 건조시킨다.아울러 에어클리너 커버도 제거해 물이 유입됐는지 점검한 후 물이 유입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상이 없으면 시동을 건 후 각 부위의 작동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차량 바닥 이상으로 물이 고인 경우에는 우선 배터리 단자를 제거한 후 견인차량을 이용해 가까운 정비업체로 옮겨야 한다. 이때 자력 이동을 위해 시동을 걸면 고가의 전기부품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침수 지역을 통과할 때는 승용차는 바퀴의 3분의 1 이하, 트럭은 타이어의 절반 이하만 잠길 때 주의해서 통과한다. 이때 저속으로 조심스럽게 운전해야 한다. 속도를 높일 경우 물을 밀어내는 차량 앞부분의 수위가 높아져 차량 내부로 물이 유입될 수 있고, 마주 오는 차량에 의해 수위가 높아질 수도 있다. 특히, 에어컨 콘덴샤 팬이 작동하면 엔진 방향으로 물을 뿌려 전기 부품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에어컨은 끄야 한다.침수지를 통과하다 시동이 꺼지면 신속히 배터리 전극을 분리하고 안전지대로 견인해 컴퓨터와 전기 부품을 보호해야 한다.침수지를 통과한 후에는 저속 주행을 하며, 브레이크를 반복해서 밟아 브레이크 장치를 건조시킬 필요가 있다.한편 보험개발원은 침수 차량에 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손해사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난달 23부터 7일까지 전국 5개 지역에서 800여명의 손해사정사를 대상으로 침수차량 특별순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