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예산안] 자율주행차 등 9개 분야, 국가 R&D프로젝트로 추진된다

성장동력·국민행복 9개 분야에 총 300억원 투입
내년 전체 R&D 예산 19조4371억원으로 1.8%↑

2017-08-30     김백선 기자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자율주행차와 스마트시티, 인공지능, 미세먼지 연구·개발(R&D)이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된다.정부가 30일 발표한 내년 예산안을 보면, 범부처 합동 수행이 필요한 9개 R&D 프로젝트를 국가전략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3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내년 전체 R&D 예산은 19조4371억원으로 올해보다 1.8% 증가했다.규모를 크게 늘리지 않은 만큼 정부는 꼭 필요한 곳에 R&D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에 신산업 창출을 위한 미래성장동력 육성 및 국민체감형 R&D 지원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먼저 미래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정부는 혁신적 국가 전략기술 확보를 위해 9개 국가전략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자율주행차·스마트시티·가상증강현실·경량소재·인공지능 등 성장동력 5개 분야에 95억원, 미세먼지·탄소자원화·정밀의료·바이오신약 등 국민행복 4개 분야에 205억원 등 총 300억원이 투입된다.국가전략 프로젝트는 과학기술계와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9개 분야가 선정됐다.특히 내년부터 기존 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국가 산업 전반을 고도화하는데 예산이 집중된다. 첨단 기계·소재산업에 758억원과 에너지신산업에 526억원, 미래형 자동차·항공에 1556억원, 웰빙산업에 1035억원 등 내년에만 신산업에 3874억원을 쓰기로 했다.제조업, 농수산업, 보건의료 사업을 고도화하는 데에도 예산을 집중적으로 배정했다. 제조의 모든 과정을 정보통신기술(ICT)로 통합해 관리하는 스마트공장을 1245개에서 내년에 1750개까지 보급할 방침이다.농수산물 생산과 가공, 유통, 관광을 연계한 농수산업 6차 산업화를 촉진하는 데에는 312억원의 예산을 사용하기로 했다.ICT로 원예·축사 환경 등을 관리하는 스마트 원예단지에 새롭게 35억원을, 스마트 축사에 269억원을 투입한다.신약 개발 단계인 임상연구 개발에도 올해보다 317억원 늘린 2471억원을 투자한다. 나노·줄기세포, 생명공학(BT)·정보통신기술(IT) 융복합 연구에도 올해보다 62억원 늘어난 1206억원을 쓰기로 했다.청정에너지 관련 신산업 지원을 위해 5844억원을 투입하고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피크 저감용 시스템을 확대 보급하는 방안도 내년 예산안에 담았다.수요자와 생활안전에 초점을 둔 R&D 투자도 확대한다. 인력에 한계가 있는 중소·중견기업이 R&D를 수행할 때 대학이나 출연연구소의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R&D 바우처 지원액을 올해보다 3372억원 늘린 7147억원을 배정했다.해양오염 저감, 해양경비 지원 기술에 올해보다 27억원 늘어난 54억원을, 뇌과학원천기술개발에 84억원 늘린 410억원을 투입하는 등 오염 저감과 난치성 뇌 질환 극복기술 지원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