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한진해운 우량자산 인수 추진…“경쟁력강화 목적”
2016-08-31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국내 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진해운의 우량자산을 현대상선이 인수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한진해운 관련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국내 기간산업인 해운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면서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선박, 영업, 네트워크, 인력 등 우량자산을 인수해 최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구체적으로 정 부위원장은 영업이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선박 인수, 해외영업 네트워크, 핵심인력 인수 등을 언급했다.한진해운은 유동성 마련을 위해 핵심 자산 대부분을 ㈜한진 등 한진그룹 계열사에 매각했다.그러나 아직 각종 항만과 항로 운영권, 선박, 영업 네트워크 등이 남아있어 이를 현대상선이 인수하도록 해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합병’을 하게 되면 한진해운의 부채도 현대상선이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우량자산 인수 방안을 추진하는 것.아울러 정부는 한진해운이 운영 중인 노선에 대체선박이 원활히 투입될 수 있도록 현대상선에 협조도 요청했다.한편, 금융당국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지만, 한진해운 협력업체의 손실을 예측했다.이에 따라 협력업체에 금융지원을 하고, 해운·항만 분야 피해 축소를 위해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정부 합동 비상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