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외국인 '바이코리아' 전환…1조440억 순매수

미국 올해 최대 순매수 국가…7조5296억 샀다

2011-07-05     매일일보

[매일일보비즈] 남유럽발 재정위기 등이 다소 진정되면서 외국인들이 한 달 만에 다시 국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5월에 6조991억 원의 상장주식을 순매도했지만 6월에는 1조440억 원을 순매수해 1개월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됐다.

이는 유로존 불안이 완화되고,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시장 여건이 다소 호전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매도차익거래 청산에 따른 매수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월 말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규모는 301조9000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 대비 29.5%를 차지했다. 5월 말에 비해서는 0.2%포인트 줄어든 규모다.

국가별로는 미국 4719억 원으로 가장 많이 사들였고, 이어 싱가포르가 3969억 원, 사우디가 3191억 원을 순매수하며 전월에 이어 순매수를 이어갔다.

반면 영국과 케이만아일랜드는 5월에 각각 2조1633억 원, 1조8465억 원을 순매도한데 이어 6월에도 8018억 원, 3422억 원을 팔았다. 네덜란드와 독일은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

올해 6월까지 주요 순매수 국가는 미국이 7조5296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룩셈부르크 1조3269억 원, 아일랜드 1조1260억 원 순이었다. 미국은 올해 최대 순매수 국가로 집계됐다.

채권의 경우 외국인은 상장채권을 6조6761억 원 순매수했지만 만기상환 증가로 순투자금액은 7744억 원 감소했다. 외국인의 채권보유액은 67조8000억 원으로 전체 상장채권 잔액의 6.3%를 차지했다.

종류별로는 국채를 38조6028억 원(56.9%), 통안채 28조5590억 원(42.1%)을 보유했다. 국채의 경우 1조6880억 원 순매수했지만 2조9956억 원이 만기 상환되면서 올해 들어 최초로 1조3076억 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lg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