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STX그룹 부회장, 대한조정협회 새 수장 추대
2010-07-05 김경탁 기자
STX 그룹은 대한조정협회가 지난 2일 서울 올림픽 파크텔 3층에서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당 그룹의 이종철 부회장(1953년생, 57세)을 만장일치로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12대 대한조정협회 회장으로 추대된 이종철 STX 부회장은 인천제물포 고등학교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STX 팬오션 대표이사 겸 STX 그룹 부회장, 한국선주협회 부회장이기도 하다.
이번 임기는 2013년 2월 까지고, 취임식은 대한체육협회의 인가가 끝나는 대로 오는 7월 중에 열릴 예정이다.
특히 12대 대한조정협회 회장은 2010년 11월 광저우 아시아게임과 2013년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조정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대회를 앞두고 있어 조정계의 관심이 높았다.
대한조정협회는 “한국 조정의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종철 STX 부회장을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며 “강력한 이 부회장의 리더십으로 성공적인 세계선수권대회 개최 등 한국조정의 위상강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정계는 국내 재계 서열 12위(공기업 제외)인 STX 그룹의 부회장을 새 수장으로 영입함에 따라 향후 안정적인 지원과 발전성에 대한 기대로 크게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다.
조선·해양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하고 있는 STX그룹의 이미지도 조정 등 해양스포츠와 잘 부합돼 이번 추대 결정은 대한조정협회와 STX그룹 모두에게 WIN-WIN이라는 평가다.
이종철 STX 부회장은 대한조정협회 회장으로 추대된 직후 “막중한 책무에 부담이 크다”며 “다양한 조정계의 의견을 수렴해 잠재성 풍부한 인재 조기발굴, 조정 저변 확대 등 인프라가 국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조정은 올림픽에서 1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지만 현재는 유럽 및 북미·오세아니아 등지에서 많은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다. 한국조정은 1916년 처음 시작해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현재 아시아의 강호로 입지를 다지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