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경제성장률 0.8%, 3분기만에 상승세

2016-09-02     전근홍 기자
[매일일보 전근홍 기자]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0.8%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째 0%대 성장률이 이어졌다. 소비진작 등 정책적 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경기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은 375조3336억원(계절조정계열)이다. 전분기보다 0.8% 증가했다.2분기 GDP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1.2%를 기록한 이후 3개 분기 만에 가장 높고, 1분기(0.5%)보다 0.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지난해 3분기에 1.2%로 반등했던 것을 제외하면 2014년 2분기(0.6%)부터 8개 분기 동안 성장률이 0%대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1분기 마이너스 0.2%에서 2분기엔 1.2%로 돌아섰다.건설업은 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1.0% 포인트 증가했다. 1분기 4.8%보다는 성장세가 감소하는 모양새다. 서비스업은 운수 및 보관업, 부동산 및 임대업이 줄었지만 도소매·음식숙박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늘어 0.6% 포인트 성장했다.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늘면서 1.0%포인트 늘었다. 1분기에 민간소비가 0.2%포인트 감소하면서 소비감소 우려가 나왔던 것과 비교해 호전된 것이다. 그러나 상당 부분 정책효과에 의한 것이기에 하반기 소비에 대한 우려가 있다.건설투자는 건물 건설이 늘면서 3.1%포인트 증가했다. 1분기 6.8%보다는 성장세가 둔화됐다.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 투자가 모두 늘어 2.8% 포인트 증가했다.수출은 반도체,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이 늘어 1.1% 포인트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 자동차를 중심으로 2.1% 포인트 늘었다.한은 관계자는 “속보치 작성 이후 새로 입수된 6월 건설기성, 소매판매 등 소비·투자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2분기 성장률이 소폭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