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운항차질 확대…선박 45척 발 묶여
2016-09-02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후폭풍이 확산되고 있다. 통행료 문제로 인한 한진해운 선박의 외국항 입항 거부 사태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2일 한진해운 및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 회사의 전체 선박 98척 중 컨테이너선 41척·벌크선 4척 등 45척이 정상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입항을 하지 못하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 광양을 비롯, 중국 샤먼·얀티엔·청도·닝보, 일본 나고야, 싱가포르 싱가로프항, 인도 나바샤바 등이다.이들 항구에서는 하역업체들이 한진해운의 밀린 하역료 지급과 향후 대금지급 보장 등을 문제 삼아 입항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외에도 미국 롱비치항에서는 하역업체들의 반발로 출항을 못하고 있으며, 이집트에서는 통행료 지급을 못해 수에즈운하 통항이 거부된 상황이다.아울러 중국 샤먼·싱강·상해·닝보, 스페인 발렌시아, 미국 사바나·롱비치, 캐나다 프린스루퍼트, 싱가포르 싱가포르, 일본 요코하마·모지, 호주 시드니, 독일 함부르크 항구에서도 하역작업 거부로 정박 대기상태에 있다.이 가운데 싱가포르에 정박해 있는 컨테이너선 1척은 선주에 의해 압류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대란이 현실화 되면서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4시30분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해운·항만·물류 비상대응반’ 주재로 물류업계·국내 선사들과 대책회의를 열고 수출입 화물 운송 차질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