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주 석탄광산 지분 인수…석탄 자급률 36%로

2010-07-05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비즈] 포스코가 호주 석탄광산 지분 인수를 통해 현재 30%에 머물고 있던 석탄자급률을 36%까지 끌어 올리게 됐다.

포스코는 세계적인 광업회사 앵글로 아메리칸사의 호주 서튼 포리스트 석탄 광산 지분 7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5000만 호주달러(약 530억 원)다.

서튼 포리스트 광산은 호주 시드니 남방 160km에 위치한 제철용 석탄광산으로 추정 매장량이 1억1500만톤(최대 2억900만 톤)에 달한다.

포스코는 현재 탐사단계에 있는 이 광산이 정상 가동되는 2016년부터는 연간 130만톤의 석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포스코는 앵글로사가 동시 매각하는 호주 5개 석탄광산에 대해 한전과 호주 코카투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패키지로 입찰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덕분에 포스코는 한국 대표기업들의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협상 시너지를 높혀 중국, 인도 등의 쟁쟁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지분확보에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개발 초기단계에 있는 광산을 현지 광산개발 회사인 코카투사(지분 30%)와 공동 운영함으로써, 광산개발 및 운영 노하우 습득은 물론 광산개발의 안정성을 높이고 운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는 서튼 포리스트 광산인수를 통해 석탄자급률을 현재30%에서 36%로 높이게 됐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광산개발 참여를 통해 원료자급률을 50% 수준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포스코는 호주의 포스맥, 잭 힐스, 주피터, 브라질 나미사 등 철광석 광산은 물론, 호주의 마운트 솔리, 팍스리, 카보로우 다운스, 인테그라, 뉴팩을 비롯해 캐나다의 그린힐스, 엘크뷰, 모잠비크 석탄광산에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이밖에도 뉴칼레도니아 니켈 광산, 미국 마운트 호프 몰리브덴 광산, 남아공 칼라하리 망간 광산 등 국내에서 부족한 소재확보를 위해 해외투자를 적극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