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권에 가계부채 관리방안 요구

가계부채 점검 위해 TF 구성

2017-09-04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가계대출 상승세가 꺽이지 않자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에 이달 중순까지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일 가계부채 점검을 위한 특별 TF를 출범시켰다.은행·증권·보험·상호금융을 담당하는 각 국장이 모여 업권별 가계부채 증가 실태를 분석하고 그에 따른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금감원이 TF를 가동한 것은 대출 심사를 더 깐깐하게 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전국적으로 확대된 지난 5월 이후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6대 은행의 8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1조5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3조9884억원 상승했다. 시중은행 가운데선 우리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장 높다.올해 6월 4조원, 7월 4조2000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여전히 4조원 가까이 상승했다.금감원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이어지면 하반기 어떻게 될지 우려된다. 속도를 제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것은 아파트 중도금 대출(집단대출)이었지만 최근에는 강남지역 재건축이 활황을 보이면서 일반 주택담보대출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재건축 지역의 집값 상승과 동시에 대출 금액도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다.금감원은 우선 은행권에 이달 중순까지 자체 분석을 통한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필요할 경우 금융권에 현장 점검과 실태조사도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