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이야기', 청와대로 번졌다
靑행정관 노모명의 상품권 발행업체 주식 소유-검찰 수사 '정.관계 로비의혹' 정조준
2007-08-26 매일일보
靑혁신관리실 K행정관, 노모 명의로 코윈솔루션 주식 1만5,000주 소유
남영주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25일 밤“K모 행정관이 경품용 상품권 발행사와 관련한 비위 첩보가 지난 20일 입수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K 행정관은 모친의 명의만 빌려준 것이며 외부기관에 청탁을 하거나 금품수수 사실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민정수석실조사 결과 국세청에서 청와대로 파견 근무중인 K모 행정관의 모친은 K행정관의 국세청 동료 Y씨의 부인이 경영하는 경품용 상품권 판매업체 '코윈 솔루션'사의 주식 0.49%(1만5,000주)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 비서관은 이와 관련“내부 조사 결과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과정에서 청탁행위 및 금품 수수사실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부적절한 개입 여부를 완전히 밝히기 위해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을 검찰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K행정관을 조만간 소환하는 등 본격적으로 상품권 발행업체 선정과정과 관련한 청탁 여부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코윈솔루션은 지난 1993년 3월 음성정보기기 제조 및 판매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 지난해 8월 상품권 발행 및 판매 대행업에 뛰어들어 12월 탈락한후 올해 2월 신규지정을 받았다.게임개발원 우종식 원장, 다음 이재웅 사장 등 34명 출국 금지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별 수사팀은 전날 19개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집단으로 '거물 브로커'를 통해 정·관계에 로비한 단서를 포착하고 우종식 한국게임산업개발원장과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등 상품권 발행업체 관련자 34명을 출국 금지시켰다.이들 상품권 발행업체들은 브로커를 고용해 발행업체 선정권한을 가진 한국게임산업개발원과 문화관광부 공무원 등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고, 이 가운데 일부 업체는 가맹점 실적을 속이고 서류를 조작해 발행업체로 선정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상품권 발행업체들로부터 압수된 회계자료와 파일 등을 분석하고 관계자들을 다음 주부터 차례로 소환할 예정이다. 오준화 기자 <매일일보닷컴제휴사=폴리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