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참여정부, 서민 피빨아먹는 패륜아들”

도박게임기 ‘바다이야기’ 사건 관련 현 정부여당 등 정치권 질타

2007-08-28     매일일보

"지금이 전시작전 통제권 환수 논의 할 때냐" 노 대통령에게 극언 쏟아내

민생탐방에 나선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최근 커대란 사회적 이슈가 되고 도박게임장 ‘바다이야기’와 관련 현 정부 여당을 ‘서민의 피를 빨아 먹는 패륜아’라고 몰아 부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손 지사는 지난 2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100일 민생탐방 중간 결산의 소감을 밝히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도박게임기 ‘바다이야기’사건과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해 날카롭게 몰아부쳤다.정치권이 어렵게 살아가는 서민생활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고 온통 전시 작전통제권 논란과 ‘바다이야기’논란, 그리고 '낙하산 인사'뿐이라고 질타하면서 바다이야기는 서민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한다고 격분했다.손 전 지사는 이 글에서 “박정희 전두환의 군사독재에서도 재벌의 등은 쳐 먹었지만 서민들 호주머니를 이런 식으로 긁어내지는 않았다. 그렇게 해 처먹을게 없어서 불쌍한 서민들 피를 빨아먹을 궁리나 했단 말인가? 서민들을 찌들대로 찌들게 만들어 놓고는 절망에 빠진 서민들을 도박장으로 유인해서 마지막 남아있는 피까지 빨아먹겠다는 것인가?  하루 24시간 뼈빠지게 일해도 5만원 손에 쥐기 힘든 택시기사들, 어차피 생활도 안 되고 아이들 학비도 안 되니까 한탕해볼까 하고 성인오락실 기웃거리는 마음을, 그 가난한 마음을 분탕질치는 나쁜 놈들. 쥐꼬리만한 하루 일당 받고 그걸로 한탕 잡아볼까 하는 마음에 다음날은 일도 안나오고 게임방으로 가는 노무자들의 가난한 마음을 노략질하는 나쁜 놈들. 온 국민을 도탄에 빠뜨려놓고 불쌍한 국민들을 그것도 모자라서 나라가 나서서 상품권이다 경품권이다 뭐다해서 도박을 제도화하고 국민을 도박의 구렁텅이에 빠뜨려? 이 나쁜 놈들.성스러운 삼일절에 관련업자와 골프치고 며칠뒤 업체 지정을 해주는 뻔뻔함은 이 정권의 도덕이 어디까지 갔는지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서민들 팔아 정권잡고 그 불쌍한 서민들 피 빨아먹고 나라 거덜내는 이 패륜아들을 어찌해야 하는가?“라고 정부여당을 극언까지 동원해 질타했다.국민은 이제 지칠대로 지치고 절망에 빠질대로 빠져서 분노마저 잃고 있다고 민심을 진단한 손 전 지사는 “지금 전시 작전통제권 회수가 뭐가 그리 시급하고 절박한 문제라고 나라를 혼란과 불안과 분열로 몰아넣고 있는가? 전시 작전통제권 회수가 마치 빼앗긴 주권을 회복하는 독립운동이나 되는 것처럼 국민을 선동해서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 우리가 전작권 때문에 미국의 속국이나 되어있단 말인가? 이 정부는 도무지 다자간 집단안보가 국제사회의 일반적 추세라는 것을 모를리 없건마는 ‘자주’를 내세우며 또한번 분열과 대중선동의 정치를 획책하고 있다. 우리가 미국을 붙들어 놓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생존전략이다. 부강과 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미국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 일본, 그리고 북한과의 관계를 위해서도 미국과의 우호동맹 관계는 유지되고 더욱 발전되어야 한다. 정부는 전작권 회수 논의를 당장 철회하고 그 정력과 그 돈으로 서민경제 회복에 힘써야 할 것이다. 전작권 회수에 들어갈 돈으로 농어촌의 미래에 투자하고 기업환경 조성을 위한 투자에 국력을 쏟아야 한다. 대통령은 전작권 회수 문제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지 말고 청년들에게 일자리 만들어 주는 일부터 앞장서야 한다.“고 작전권 환수 논란과 관련해 노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손 지사의 글이 인터넷매체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손 지사 홈피에는 손 지사를 격려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대부분은 손 지사의 지적에 대해 ‘시원하다’는 반응과 함께 민생탐방을 격려하는 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손 전 지사의 민생탐방의 진정성에 대해 큰 공감을 한다는 취지의 글들이 쇄도하면서 차기 대권과 관련해 지지를 보낸다는 성원의 글이다.한편 손학규 전 지사는 26일과 27일, 전남 나주에서 민생탐방 59일째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도원 기자 <매일일보닷컴제휴사=업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