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전망 기초 업무 자동화 추진키로
내년부터 실무에 적용할 계획
2017-09-05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한국은행이 그동얀 수작업으로 진행했던 경제전망 관련 기초자료의 수집과 가공·처리 업무 등의 일부 업무를 전산화 시킬 전망이다.한국은행은 5일 단기전망업무 프로세스 개선사업을 추진하기로 입찰 공고를 냈다. 전망 프로세스 개선사업은 단기 경제전망을 자동화하는 기능을 구축하는 것으로, 경제전망에 필요한 각종 기초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과정이다.경제전망을 하려면 실시간으로 속속 발표되는 생산, 투자, 소비, 수출입 등과 관련된 기초데이터들을 수집하고 이를 처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지금까지는 직원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 작업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이런 데이터가 자동으로 입력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또한 속보치에 이어 수정 발표되는 잠정치도 자동 입력되는 등 경제전망에 사용하는 110여 개 기초데이터가 자동으로 갱신되도록 할 예정이다.이렇게 되면 데이터가 공표되는 즉시 입수해 시차를 줄이고 갱신되는 데이터를 축적함으로써 예측성과 평가에 활용 가능해진다.뿐만 아니라 입수한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고 이를 토대로 예측모형을 실행시키거나 결과보고서를 만들고 이를 데이터베이스(DB)로 축적하는 과정도 전산화가 추진된다.한은은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조만간 사업자를 선정하고 11월 말이나 12월 초까지 자동화 처리 시스템 개발을 마친 뒤 내년부터 실무에 적용할 예정이다.경제전망은 예측모형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또 어떤 변수들을 고려하고 각 변수에 어느 정도의 가중치를 부여할 것인지, 산출된 결과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등이 중요하다.이런 경제전망의 핵심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부분이 전산으로 자동 처리할 수 있게 함으로써 노동력과 시간 소모를 줄이겠다는 것이다.한은은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의 전망치를 3개월마다 수정해 발표한다. 하지만 국내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의 하락이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대외 돌발변수들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제전망의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