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84%, 인력이 부족하다

2011-07-06     허영주 기자
[매일일보비즈] 국내 중소기업 5곳 중 4곳이 적시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지 못해 인력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직원 300명미만인 국내 중소기업 152곳의 채용담당자를 대상으로 ‘고용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 기업의83.6%가 ‘적시에 직원을 채용하지 못해 현재 인력부족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인력부족을 겪고 있는 직무분야(*복수응답) 중에는 ‘생산·현장직’이 33.1%로 가장 많았고, 이어 △IT·정보통신 25.2% △국내영업 20.5% △연구개발 18.1% 순으로 많았다.

중기 채용담당자 2명중 1명은 이처럼 인력수급이 어려운 원인(*복수응답)으로, ‘구직자들의 높은 눈높이’(56.6%)를 꼽았다. 연봉·복리후생 등에 대한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구직자들이 기업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 즉 ‘기업의 낮인 인지도’(37.5%) 때문이라는 답변이 높았고, 이어 △낮은 연봉수준 27.0% △업무영역(상대적으로 넓은) 15.1% △근무환경 13.8% △복지제도 7.9% 순으로 높았다.

채용담당자들은 현재 재직 중인 기업의 연봉수준이나 복지제도 등이 동종업계에 비해서도 더 나은 여건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조사결과 재직기업의 ‘연봉’, ‘복지’, ‘성과/인센티브 제도’에 대해 ‘보통’(59.2%, 51.3%, 40.1%)이라는 답변이 과반수 수준에 달했고, 동종업계 대비 우월하다(매우잘갖춰져있다+잘갖춰져있다)는 답변은 각 28.3%, 23.7%, 27.6%에 그쳤다.

중기 채용담당자가 직원 채용 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 응답자들은 ‘필요한 능력을 갖춘 지원자가 적다’(44.7%)고 입을 모았다. 이어 ‘전체 지원자 규모가 적다’(19.7%)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이 외에는 △채용한지 얼마 안 되어 퇴직하는 직원으로 인해 채용업무가 너무 빈번하다(18.4%) △지원자들의 희망연봉 수준이 높다(13.2%) 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원활한 인력 운영을 위해 기업 자체적으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채용담당자들은 현재 근무하는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여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는 인지도를 구축해야하며, 대외적으로 기업을 더 많이 알려야 한다고 답했다.

조사결과 ‘현재 직원들의 직장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답변이 41.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연봉수준을 높여야 한다 21.1% △대외적인 홍보를 통해 기업을 더 많이 알려야 한다 14.5% △기업의 사업적·재무적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 11.8% 는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