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여전해도 경기회복세 지속

재정부 그린북, 수출 내수경기 호조...물가도 안정

2010-07-06     온라인뉴스팀

[매일일보비즈]정부는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유럽발 재정위기의 장기화 가능성,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 불안요인도 잠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6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우리 경제가 수출과 내수 호조에 힘입어 고용회복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물가도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 광공업 생산은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으며 소매판매도 월드컵 소비진작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5월 광공업 생산은 수출과 내수 호조 등으로 전월보다 2.6% 늘면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21.5%나 증가했다. 6월에는 재고 증가, 수출 호조로 전월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전월 큰 폭의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5월 소매판매는 이상저온 현상 해소, 월드컵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1.1% 늘어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3.6% 증가했다. 6월에도 유통업·휘발유 등의 속보지표, 민간의 소비여력 회복 추세, 소비심리 호조 및 월드컵 소비진작 등을 감안할 때 전월대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5월 서비스업은 전문·과학·기술업 등이 호조를 보였으나 교직원 성과상여금 지급월 변경에 따른 교육서비스업의 부진으로 전월 대비 1.2%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3.8% 증가했다. 6월에는 전월 교육서비스업의 일시적 감소요인이 없어지고 월드컵 영향에 따른 음식·숙박업 등의 호조, 고용회복 추세 등으로 전월대비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됐다.

5월 설비투자는 수출 호조에 따른 생산능력 증대수요로 전월대비 3.9%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3% 증가했으며 6월에도 기계수주와 설비투자조정압력 등의 호조세를 감안할 때 전월대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5월 건설기성은 비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한 건축건설과 토목건설의 호조로 전월 대비 4.0% 증가했으나 주택건설 부진으로 건축건설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로는 0.5%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6월에도 투자심리의 위축이 지속되겠지만 상반기 재정조기집행으로 인한 토목공사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5월 취업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58만6000명 증가하고 고용률은 59.1%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으며 실업률은 3.2%로 전월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일부 공업제품 가격이 상승했으나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안정세를 보였다.

6월 금융시장은 경기회복과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 완화와 함께 글로벌 경기둔화 등 불안요인이 혼재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재정부는 "대외 여건에 대한 점감을 강화하는 한편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거시정책을 운용하겠다"며 "지표경기 개선이 서민생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및 사회안전망 보완 등 정책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