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 소비 13조6천억...사상 최대
전년 동기 보다 10.7% 상승
2017-09-06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가계의 해외 소비 금액이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소비로 지출한 금액은 13조607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지출금액인 12조2977억원에 비해 1조3102억원이 상승한 것이고 비율로 보면 10.7%상승한 수치다.올 상반기 해외 소비 금액은 지난해 하반기(13조9745억 원)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매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지출수준을 보였다.지난해 1년 동안 가계가 외국에서 쓴 돈은 모두 26조2722억원으로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다.올해 상반기에도 해외여행객이 늘어난 데 따른 해외 소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여행을 다녀온 국민은 1063만6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6.2% 상승했다.올해 추석 연휴에도 국내 관광객들의 해외여행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국내 민간 소비는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올 1분기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0.2% 감소한 뒤 2분기에는 1.0%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하지만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6% 줄어 2014년 9월(-3.7%)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한편, 올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지출한 돈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월 8조7642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7조3488억원)보다 1조4154억원(19.3%) 증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