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전년비 6.7% 감소
2010-07-06 온라인뉴스팀
지식경제부는 6일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43억32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FDI 감소 원인으로 환율하락, 전세계 FDI의 금융위기 이전수준 회복 지연 등을 꼽았다. 지난해 및 올해 상반기 원·달러 평균환율은 각각 1351원, 1154원으로 하락했다. 원·엔화 환율 역시 100엔당 1415원에서 1263원으로 떨어졌다.
올 상반기 업종별 외국인직접투자는 바이오의약, 신재생에너지, LED, 소프트웨어 등 신성장동력 관련 업종에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1000만 달러 이상 투자 중 신성장동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15.8%(6억2600만 달러)에서 31.3%(11억4700만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른 업종 가운데는 제조업 투자액(19억9500만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제조업은 전기전자에 투자가 감소했음에도 의약(5억3800만 달러), 화학공업(3억8200만 달러)을 중심으로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비스업 투자액(22억7200만 달러)은 전년도에 비해 23% 감소했다. 서비스업 중 유통·물류(2억600만 달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형투자가 없어 감소폭(-69.8%)이 컸고, 금융부문(3억 달러)에 대한 투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인 사모펀드 유입 급감으로 2008년 이후 감소세(-85.1%)가 지속되고 있다.
그밖에 전기·가스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한 6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외국인투자는 중동, 중국 등 신흥투자국이 전년 동기 대비 80.5% 증가한 19억1500만 달러로 급증한 반면, 주요 선진국은 전년 동기 대비 32.5% 감소한 24억1700만 달러로 투자국이 다변화 추세를 나타냈다.
중동은 전년 동기 대비 825.0% 증가한 1억6300만 달러로 주로 관광부문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고,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102.7% 늘어난 6500만 달러로 제조·서비스 업종에서 투자가 증가했다.
미국은 전년 동기 대비 35.8% 감소한 3억8900만 달러로 대한(對韓)투자 최대 업종인 금융분야의 국제적인 투자 감소, 미국정부의 국내투자 강조 등의 영향으로 급감했다.
EU와 일본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8%, 47.3% 감소한 14억700만 달러, 6억2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남유럽 재정위기 및 경기회복 지체 등으로 해외투자가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 투자로는 서울·경기·인천의 투자비중이 2008년 77.8%, 2009년 64.0%에 이어 올해 상반기 40.2%를 기록하며 수도권에 대한 편중심화가 완화됐다.
지자체별로 외국인 투자금액은 서울(8억5200만 달러), 경북(7억 달러), 인천(4억6000만 달러) 순으로 높았고,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제주(+3만8200%), 전북(+5,460.5%), 경북(+2,714.0%)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경부는 향후 FDI 전망에 대해 세계경기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투자유입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내수·수출 동반호조로 예상보다 경기회복이 빠르고 2분기 외국인투자가 큰폭으로 증가하는 등 긍정적 요인이 많다"면서도 "세계경기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남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 가능성 등 하방 위험요인이 잠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