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종양발견, 전경련 회장 사퇴…효성 회장직은 유지

정기 건강검진 결과 담낭서 양성 종양 발견…제거 수술 받아

2011-07-06     매일일보

[매일일보비즈]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석래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7일 사의를 표명했다.

조석래 회장은 2007년 3월 20일 제 31대 전경련 회장에 취임해 2년 임기의 회장직을 연임 중이며 내년 2월까지 잔여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조석래 회장은 회원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그동안 재계를 대표하는 중책을 맡아 최선을 다하고자 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주어진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밝히고 전경련이 한국경제 도약의 구심체 역할을 지속해 갈 수 있기를 바라며 건강이 회복되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올해 75세로 평소 건강했던 조석래 회장은 재임기간 동안 재계를 대표하여 국가경제발전을 위해 대내외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해 왔으나, 지난 5월 정기 건강검진 결과 담낭에서 종양이 발견돼 종양 제거 수술 받고 입원치료 중이다.

효성 관계자는 조 회장의 병세에 대해 "종양이 발견되긴 했지만 암은 아니"라며 "수술 후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 무리하지 말고 쉬시는게 좋겠다는 의사진 이야기를 듣고 전경련 회장직 사임 여부 두고 고민하다가 사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효성 회장직은 공식적으로 발표된 게 없는 만큼 그대로 가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조석래 회장은 2007년 전경련 회장에 취임한 이후 재계의 화합과 전경련의 위상 제고를 위해 동분서주 해 왔으며, 일자리 나누기 및 만들기, 투자활성화를 통해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 왔다.

조 회장은 또 민간 경제외교 사절로서 한․미 FTA, 한․EU FTA 등의 성사를 위해 총 130일간 30회에 걸쳐 지구를 7 바퀴 돌며 의욕적인 경제외교를 펼쳐왔다.

전경련은 조석래 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곧 회장단을 비롯한 회원사 및 재계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새 회장을 추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