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美 금리인상에 ‘한은 금리’ 인하설 “종적 감춰”
유럽·日 등 주요국 중앙은행 잇따라 금리동결 행보
2016-09-12 김현정 기자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한국을 포함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정책 기대감이 수그러들었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9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연 1.25%인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시장에서는 한은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존재했지만 9월 금통위를 계기로 그런 시각이 거의 사라졌다.한은은 연말까지 현 수준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경기흐름을 지켜볼 것이란 시각이 힘을 얻었다.증권사들은 잇따라 이런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하나금융투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전망을 ‘올해 10월 추가 인하’에서 ‘연내 동결’로 조정하고 대신증권도 올 3분기 말∼4분기 초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을 ‘연내 동결’로 변경했다.하이투자증권은 10월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가 ‘금리 동결’로 전망을 수정했다.주요국 중앙은행들 역시 금리 동결 움직임을 보였다.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개최한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연장에 관한 논의를 하지도 않은 채 현행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0.40%와 0.25%로 묶기로 했다.일본은행도 오는 2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예측이 유력하다.모두 연내 미국 금리 인상 단행을 확실시하며 이를 염두에 둔 행보로 받아들여진다.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각국 금융시장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져 각국 통화당국이 금리를 내리기 어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