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산모 대상 기획공연, 국악으로 태교를

국립국악원, 오는 9월 28일, 국악태교음악회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한 감사” 개최

2017-09-18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우리 음악과 춤, 먹거리로 눈과 귀, 입맛까지 사로잡는 특별한 국악 태교음악회가 임산부 관객들을 찾는다.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문화가 있는 날인 9월 28일(수) 오후 3시, 국악원 예악당에서 국악태교음악회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한 감사’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국악으로 산모의 태교를 돕기 위해 기획한 공연으로, 궁중음악과 한식, 전통 무용 등으로 구성해 우리 것이 선사하는 안정적인 감성을 산모에게 전할 예정이다.
공연의 첫 무대를 장식하는 궁중음악 연주 무대는 영원한 생명을 기원하는 ‘수제천’과 천년만년 행복을 바라며 연주하는 ‘천년만세’가 선보인다.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연주로 느릿한 박자와 차분한 선율로 산모들의 편안 정서 안정을 도울 예정이다.두 번째 무대에서는 아름다운 선율로 구성된 창작국악 ‘아이보개’와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와 함께 산모와 태아에게 좋은 건강한 궁중음식 조리법이 선보인다.또한, 음악과 한식요리가 한 무대에서 선보여 국악으로 맛을 음미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생명력 넘치는 화려한 무용공연으로 꾸며진다. 꽃 중의 왕이자 위엄과 품위를 자랑하는 모란꽃을 꺾으며 각종 궁중연회 때 추어진 궁중무용 ‘가인전목단’과 새 생명이 태동하는 듯 화사한 부채로 화려한 움직임을 선사하는 ‘부채춤’이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무대로 선보여, 산모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태교에 국악이 좋다는 기록은 옛 문헌에도 기록돼 있어 이번 공연을 찾는 산모들에게 특별하고 유익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1800년(정조 24년) 사주당 이씨(師朱堂李氏)가 태교에 관해 쓴 책 ‘태교신기(胎敎新記)’에서는 '시를 읽고 글을 읽으며 거문고나 비파를 타게 해 임산부의 귀에 들려줘야 한다'고 말해 부모와 자녀 간의 끈끈한 유대감과 우리 음악이 주는 안정적인 정서를 강조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