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문학의 대부 소설가 이호철씨 별세
2017-09-19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출신 분단문학 대표소설가 이호철 씨가 18일 오후 7시반 투병중이던 서울 은평구 한 병원에서 향년 85세로 별세했다.고인은 1932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한국전쟁에 인민군으로 참전, 포로로 잡혔다가 1951년 1·4 후퇴 때 월남했다.1955년 단편소설 '탈향'을 '문학예술에 발표하며 등단 이후 60여 년간 장편소설 '서울은 만원이다' 등 수십 편의 작품을 썼고 주로 전쟁과 남북 분단 문제를 다뤄 대표적인 분단문학가로 손 꼽혔다.1974년 유신헌법 개헌 반대 서명을 주도했다가 문인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혐의로 투옥되는 등 민주화 운동에도 앞장섰다.고인은 전쟁과 이산의 아픔을 직접 체험한 작가로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대산문학상, 3·1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2004년에는 독일어로 번역된 소설 '남녘사람 북녁사람'으로 '프리드리히 쉴러' 메달을 받기도 했다.자유실천문인협의회 대표, 한국소설가협회 공동대표, 한국문인협회 고문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을 지냈다.유족으로는 부인 조민자 여사와 딸 이윤정 씨가 있다.<빈소 :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 9월21일 오전 5시./ 장지 : 전남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