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익산 미륵사지, 제17차 발굴조사 착수

2016-09-19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배병선)는 오는 22일부터 세계유산인 익산 미륵사지(사적 제150호) 제17차 발굴조사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익산 미륵사지는 중서부고도문화권 정비계획에 따라 1980년부터 2000년까지 16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해왔다.그동안 백제 시대 가람배치의 양상, 통일신라 시대의 동ㆍ서 연못지, 조선 시대 가마 등 미륵사지 조성 시기와 사역구조, 운영 시기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졌고 사역에 대한 부분적인 정비도 함께 진행됐다.이번 발굴은 지난해 중원 회랑지와 강당지 구간 사이의 관람로 공사 중 발견된 석재와 배수로에 대한 추가 조사와 미륵사지 복원정비 연구에 필요한 기초 학술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대상 구역은 총 4,034㎡(강당지 남편 3,465㎡, 중원 남북중심축 312㎡, 동원 중문지 256㎡)으로, 정밀 발굴을 위해 강당지 남쪽으로 석부재가 발견된 강당지와 중원 회랑지 사이에서 지하물리탐사(GPR)를 사전 실시했다.그 결과, 건물지 사이 지하에 석축배수로 등이 확인돼 앞으로 추가 조사를 하면 미륵사지의 배수 구조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목탑과 금당지 사이에 축조된 토층을 조사하여 백제인의 뛰어난 토목건축 기술도 확인할 계획이다.한편 더욱 효율적인 발굴을 위해 굴착기와 소형 트럭 등을 제한적으로 사용하며 발굴 현장에서는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이 하루 2차례(오전 10시, 오후 3시)씩 방문객에게 직접 발굴 현장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