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공공 노조 총파업, 경제·국민에 큰 부담 우려”

2017-09-20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들이 잇따라 총파업을 예고한 것에 대해 “가뜩이나 힘든 우리경제와 국민 일상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경총은 20일 입장자료를 통해 “이번 총파업은 상대적으로 근로조건이 높은 공공부문 노조들의 ‘기득권 지키기’에 다름 아니”라며 이 같이 밝혔다.경총은 공공부문 노조들이 성과연봉제 관련 지침이 근로자들을 쉬운 해고로 내몰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성과연봉제는 업무 성과에 맞는 보수를 지급함으로써 임금체계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연공 중심의 조직문화를 성과 중심으로 개편하자는 것”이라며 “쉬운 해고를 운운하는 것은 호봉제에 따라 높은 임금을 받는 자들의 ‘철밥통 지키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이어 “이번 총파업은 쟁의행위의 형식적인 절차를 갖추었더라도 정부 정책 반대와 사법심사 대상인 권리분쟁 사항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어 쟁의행위의 정당성조차 없다”며 “지금이라도 공공부문 노동조합들은 국민들을 볼모로 삼은 명분 없는 총파업을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한 “가뜩이나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여파로 수출입 물량의 운송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철도·지하철 운행 중단은 기업과 국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병원들의 진료 중단은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에 큰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경총은 “우리경제가 총체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노동개혁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정부는 노동계의 투쟁에 단호히 대처하고 노동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노동개혁 추진 과정에서 발생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해야 한다”며 “경영계는 앞으로 호봉 중심의 낡은 연공형 임금체계를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로 개편하는 등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