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금융노조 파업 철회 촉구

7개 시중은행 은행장 불러 금융노조 파업에 관한 대응방안 논의

2017-09-21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은행원들이 파업을 하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금융노조에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임 위원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서울청사에서 9개 시중은행의 은행장을 불러 금융노조 파업에 관한 대응방안을 상의했다.임 위원장은 “노조가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동원한 것은 은행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훼손시킬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이어 “조선·해운업과 같은 국가 기간산업이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청년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10%가 넘는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임금을 받는 은행원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파업을 한다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2014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대비 금융권 임금비율의 경우 우리나라는 2.03으로 미국(1.01), 일본(1.46), 영국(1.83) 등 선진국에 비해 높은 편이다”며 “은행 수익성 악화와 은행 일자리 창출도 부진한 만큼 성과연봉제 도입은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임 위원장은 이에 “은행장들이 노조가 파업을 철회할 수 있게 끝까지 노력하고, 노조가 응하지 않을 경우 직접 나서서 개별직원들을 설득해 달라”고 주문했다.이날 회의에는 산업ㆍ기업ㆍ국민ㆍKEB하나ㆍ농협ㆍ우리ㆍ신한ㆍSCㆍ씨티은행 등 9개 은행의 은행장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