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증 '농촌사랑' 인가 '건교위 사랑' 인가
농촌지원금 건교위 선정 요청.. 국감 맞물려 의혹
2006-09-09 권민경
일각 "국감 앞두고 하필 감사위원들 찾아갔나" 논란
주택보증 "국감 문제 생각 안해 일 처리 미흡" 인정
주택보증 "일 처리 미비한 점 있었다" 시인
"국감 시기와 우연히 맞물려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한다"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주택보증은 우선 일 처리에 미비한 점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주택보증 측은 "당초 농협중앙회로부터 '농촌사랑예금' 지원 대상 선정에 관한 요청을 받았다" 고 설명했다.
주택보증 기획부 관계자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지점에서 정식 공문은 아니지만 9월말까지 지원 대상을 정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것.
일각 "국감시기 앞두고 건교위 접촉" 의혹
그러나 주택보증의 의도가 순수하게 농촌지원을 위한 것이었다해도 그 방법 상 문제에 대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일각에서는 "하필 국정감사를 받아야 하는 시점에서 굳이 농촌 지원과 연관성이 크지 않은 건교위원들을 찾아갔느냐"를 놓고 왈가왈가하고 있는 상황.더욱이 필요하다면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서 처리해도 됐을 일을 비공식적으로 찾아가 부탁했느냐에 대한 지적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택보증 한 관계자는 "기금을 어떤 방식으로 어느 곳에 쓸 것인가를 많이 고민했는데, 사실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며 "한 지역에만 지원하는 것보다는 여러 지역에 나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건교위원들을 찾아간 것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국감이 전혀 문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