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지금의 산업구조와 노동·교육 환경에선 어렵다”
2016-09-21 전근홍 기자
[매일일보 전근홍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지금의 산업구조와 노동시장, 교육시스템으로는 더이상 성장도,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장기전략위원회 제3기 민간위원단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는 앞으로 4대 부문 구조개혁과 산업개혁이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개혁입법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어 “정부는 경직적 노동시장을 극복하기 위한 노동개혁,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교육개혁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 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규제개혁특별법 제정 등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개혁도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유 부총리는 또 “그러나 안타깝게도 개혁 입법이 지연되며 노력이 제대로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력산업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데 신산업은 낡은 규제의 족쇄에 발이 묶여 있고 경직적 노동시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특히 “교육 역시 이제 곧 사라질지 모르는 직업에 필요한 지식만을 주입하는데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유 부총리는 “그동안 구조개혁이 결실을 맺지 못한 것은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알면서도 개혁에 대한 사회적 저항과 반대를 극복하지 못한 탓”이라며 “중장기전략위원회가 국가 미래전략 수립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중추적 역할을 해 거대한 변화(Mega Change)를 거대한 기회(Mega Chance)로 바꿔야 한다”며 강조했다.중장기전략위원회는 중장기 국가발전전략 수립 기능을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 2012년 4월 기재부에 신설된 부서다.정부부처 장관급 21인(당연직)과 민간위원 20인 이내(위촉직)로 구성되어 있고 부총리와 민간위원 중 1명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한편 3기 민간위원단은 19명으로 구성됐으며 민간위원장에는 최종찬 국가경영전략연구원장이 호선으로 선출됐다.